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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안정성 없인 독립도 없다…김동원 앞에 선 한화손보
강울 기자
2026.02.03 09:00:26
④지분 재편 부담 속 밸류업 시험대 오른 핵심 자회사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의 계열분리 구상이 가시화되면서 금융 부문을 책임지는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행보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테크·라이프 부문이 먼저 분리 수순에 들어간 반면, 금융계열은 조 단위에 이르는 몸집과 복잡한 지분 구조로 독립까지 넘어야 할 문턱이 높다는 평가다. 결국 금융계열 분리의 성패는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계열사 전반의 재무 체력과 기업가치를 얼마나 끌어올릴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딜사이트는 한화그룹 오너 3세 경영 승계의 '마지막 퍼즐'로 꼽히는 금융계열 분리의 향방과 풀어야 할 경영 과제들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한화손해보험 주주 현황 (제공=한화손해보험)

[딜사이트 강울 기자] 한화그룹 금융계열 분리 시나리오의 중심에 선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의 선택지가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금융계열 분리는 단순한 조직 재편이 아니라, 김 사장이 독립 지주사의 수장으로서 기업가치와 성장성을 시장에서 새롭게 검증받아야 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김 사장의 경영 성과는 한화생명 단독이 아닌 금융계열 전반의 밸류에이션으로 평가받게 된다.


김 사장이 직면한 핵심 과제는 분명하다. 금융계열이 한화생명을 중심으로 독립 금융지주 체제로 전환될 경우, 지배력 확보와 지분 재편을 감당할 수 있을 만큼 금융지주의 기업가치를 끌어올려야 한다는 점이다. 금융지주 순자산가치(NAV)는 산하 계열사들의 가치 합으로 구성되며, 이 중에서도 상장사인 한화손해보험의 실적과 성장성은 시장 평가에 즉각 반영되는 핵심 변수다.


29일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 지분 51.36%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손보는 김 사장이 금융부문 내에서 직접 성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대표적인 상장 계열사로, 단순 계열사를 넘어 금융계열 가치 제고 전략의 실행 축으로 활용되고 있다. 해외 사업과 신사업 투자에서 한화생명과의 연계가 강화되는 배경 역시 김 사장의 금융 밸류업 구상과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금융부문 NAV를 높여야 하는 이유는 향후 지분 재편 부담과 직결된다. 금융계열 분리가 현실화될 경우 김 사장은 지분 교환이나 추가 매입 등을 통해 지배력을 강화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때 금융지주 가치가 높게 평가될수록 김 사장이 확보하게 될 지분의 경제적 가치도 커지고, 지배구조 조정 과정에서의 부담은 상대적으로 완화된다. 한화손보의 실적과 성장성이 김 사장의 승계 전략과 함께 거론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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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계열 분리는 금융부문의 가치 산정과 지배구조 재편이 함께 진행되는 과정이라 한화손보를 포함한 산하 계열사들의 밸류업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맥락에서 김 사장은 한화손보를 통해 자신의 성장 스토리를 쌓아가고 있다. 한화손보는 해외 사업 확장과 신사업 투자를 통해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섰고, 인도네시아 리포손해보험 지분 확대를 계기로 동남아 시장 내 영업 기반도 넓혔다. 금융계열 분리 논의가 본격화될수록 한화손보의 외형 확장과 사업 전략은 곧 김 사장의 금융 경영 역량을 가늠하는 지표로 작용한다.


다만 넘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한화손보의 실적 안정성은 여전히 시험대에 올라 있다. 2025년 3분기 기준 한화손보의 순이익은 2942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4.9% 감소했다. 투자손익은 1253억원으로 40.6% 증가했지만, 보험손익은 2741억원으로 26.7% 줄었다. 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계절적 변동과 함께 재해·사고 발생률, 손해액 추정 변화 등에 따라 손익이 단기간에 출렁이는 구조여서 수익 안정성 확보가 밸류업의 관건으로 꼽힌다.


결국 김 사장이 금융계열 분리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한화생명의 자본·지배구조 정비와 함께 한화손보를 포함한 핵심 계열사들이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구축하며 시장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손보의 실적 흐름이 단기 성과에 그칠지, 지속 가능한 밸류업 스토리로 이어질지는 김 사장의 금융 승계 구도를 가르는 핵심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계열 분리는 김동원 사장의 경영 성과가 시장에서 직접 평가받는 과정"이라며 "한화손보를 포함한 산하 계열사들의 실적 안정성과 밸류업이 동시에 이뤄져야 금융지주 출범의 명분도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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