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노연경 기자] 글로벌 골프 브랜드 테일러메이드 매각과 관련해 센트로이드PE와 테일러메이드 측이 F&F에 우선매수권 조건부 유예(waiver)를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선 이를 두고 F&F의 권리 제한보다는 고가 매각을 전제로 거래 종결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F&F는 당분간 딜 진행상황을 지켜보며 유연한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진혁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파트너스 대표와 데이비드 에이블리스(David Abeles) 테일러메이드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F&F 사옥을 직접 방문해 테일러메이드 인수 후보자 중 한 업체가 일정 인수가격 이상으로 거래를 종결(클로징)하는 것을 전제로 F&F의 우선매수권을 조건부로 유예해 달라는 취지의 요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선 이번 요청을 두고 F&F의 우선매수권 자체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아닌 해당 권리가 거래 성사의 불확실성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종결 조건부로 잠시 유예해 달라'는 성격의 제안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F&F는 매각가격이 충분히 높고 거래가 확실히 종결되는 경우에만 유예 여부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F&F는 해당 요청과 관련해 후보자의 신뢰도와 인수가격 수준, 실제 종결 가능성, 거래 이후 운영 안정성 확보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며 신중하게 검토할 계획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F&F가 매각 측이 제시하는 종결 시나리오의 현실성과 구체화 수준을 확인하는 단계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F&F는 앞서 2021년 센트로이드PE가 테일러메이드를 약 2조원에 인수할 때 후순위와 메자닌(주식과 채권의 중간 성격) 출자를 통해 약 5500억원을 투자했다. F&F는 당시 사전동의권과 우선매수권 등 핵심권리를 확보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30억달러(약 4조4000억원)를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가 종결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며 "이 가격대에서 딜을 원만히 마무리하기 위해 우선매수권 변수를 사전에 해소해 종결 가능성을 높이려는 목적에서 F&F에 관련 요청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글로벌 투자회사 올드톰캐피탈은 테일러메이드 경영권을 총 31억달러(약 4조5000억원)가량에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만약 현재 거론되는 가격으로 거래가 종결될 경우 F&F는 투자 회수금액만 약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이번 거래 성사 여부와 별개로 이해관계자간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유지하면서 딜 진행 상황과 실질적 타당성을 함께 점검하려는 논의가 병행되는 분위기"라고 귀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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