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준우 기자] 뇌전증 신약개발 스타트업 소바젠이 120억원 규모 프리IPO 라운드를 열고 하반기 코스닥 입성을 준비한다. 기술 이전(라이선스 아웃) 성과로 기업가치가 두 배 가까이 뛰자 의구심을 보이던 벤처캐피탈(VC)들까지 투자 대열에 합류해 분위기가 반전됐다. 소바젠은 지분 희석을 최소화하기 위해 라운드 규모를 키우지 않고 기존 주주 지분에 따라 투자 몫을 배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2일 VC 업계에 따르면 소바젠은 하반기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위한 프리IPO 라운드를 진행하는데 라운드 규모는 120억원으로 기업가치는 1500억원 가량이다. 지난해 이탈리아 제약사 안젤리니 파마와 7500억원 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많은 VC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 통과가 어렵지 않을 거라는 기대 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소바젠은 기업공개(IPO)를 위해 NH투자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기술성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소바젠을 바라보는 벤처 업계의 시선은 냉정했다. VC들은 바이오 산업 특성 상 임상 성공률이 낮고 기술 이전 성공 사례가 거의 없어 투자를 꺼려온 것으로 전해졌다. 소바젠이 개발하던 난치성 뇌전증 치료제 기술 이전 성사 가능성을 낮게 본 것이다. 소바젠은 이에 개발 과정에서 추가 자금을 유치하지 못해 지난해 자금난을 겪기도 했다. 기술 이전에 성공하지 못하면 회사가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이탈리아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상황은 반전됐다. 소바젠이 개발하던 뇌전증 신약 제조 기술은 7500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아 코스닥 입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업가치도 기존 800억원에서 1500억원까지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소바젠을 외면했던 VC들도 태도가 급변했다는 전언이다.
소바젠은 기존 주주 지분에 따라 투자 몫을 할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들이 지분 희석을 우려해 라운드 규모를 키울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관측이다. 현재 투자 모집 금액 120억원 자체가 넉넉지 않은 편이라 지분이 적은 VC들은 10억원 안팎의 투자 기회를 할당받을 가능성이 높아 아쉬워하고 있다.
소바젠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프리미어파트너스 ▲DSC인베스트먼트 ▲CKD인베스트먼트 ▲동국인베스트먼트 ▲에이스톤벤처스 ▲NH투자증권 등 투자사들로부터 683억원을 투자받았다. 에이티넘과 에이스톤은 기술 이전 계약 이전부터 소바젠에 꾸준히 투자해 온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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