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호 기자] 동국제강그룹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동국인베스트먼트가 첫 번째 펀드를 결성한 이후 4개월 동안 5개 기업에 약 150억원을 투자해 소재부품장비 등 신수종 사업 발굴에 나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인베스트는 최근 난치성 뇌질환 연구 및 치료제 개발기업 소바젠에 약 2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투자는 지난 3월 말 하우스가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 '미래성장 벤처펀드 1호'를 통해 이뤄졌다.
소바젠은 이정호 카이스트 교수가 창업한 기업으로 환자의 뇌 조직에서 질환의 원인이 되는 후천적 '체성 돌연변이'를 규명한다. 이를 뇌 질환 동물실험에서 검증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혁신 신약을 연구하고 있다. 소바젠은 국내외서 뇌질환환자의 뇌 조직 유전체 분석에 기반한 신약을 개발하는 유일한 기업이다.
동국인베스트는 바이오, 인공지능(AI), 소비재 등 다양한 업종을 고려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이다. 하우스 관계자는 "그룹이 CVC를 설립하고 펀드 결성을 지원한 것은 기존 사업에 국한되지 않고 미래 먹거리를 검토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신수종 사업을 발굴하고 진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우스는 구체적인 투자처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금까지 5개 기업에 각각 20~30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동국인베스트는 지난해 3월 설립돼 8월에는 금융감독원의 승인을 거쳐 공식 출범했다. 주요 투자처는 ▲소재·부품·장비 등 철강 연관 사업 ▲정보기술(IT)·물류·인프라 등 그룹 유관 산업 ▲신수종 사업 등이다.
미래성장 벤처펀드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기업주도형 CVC 스케일업 펀드' 출자 사업으로 결성한 조합이다. 기존 결성 목표액은 최소 300억원이지만 하우스는 675억원으로 2배 이상 증액해 클로징했다. 진흥원이 150억원을 출자했고 동국제강(200억원), 동국씨엠(100억원), 인터지스(50억원) 등 그룹 계열사가 힘을 보탰다.
주목적 투자 분야는 반도체, 이차전지 등 국가첨단전략산업법에 지정된 분야나 모기업, 출자자(LP)와 협력을 추진하는 중소·중견기업이다. 해당 기업에는 약정 총액의 60% 이상을 투자해야 하며 투자 기간은 결성 후 5년까지다.
대표 펀드매니저는 정영고 투자총괄본부장이 맡았다. 정 본부장은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를 졸업하고 기술보증기금, 외환은행, SV인베스트먼트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동국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SV인베스트에서는 바이오다인, 올리패스 등 주로 바이오 기업에 투자해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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