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이 2026년 2월 2일 오후 11시 40분, 광주 전남대학교병원 학동병원에서 지병으로 치료를 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했다고 유족 측은 전했다. 향년 84세.
1942년 광주에서 태어난 정 회장은 1983년 개인 사업체 '금남주택'을 설립하며 건설업에 본격 진출했다. 이후 사명을 중흥건설로 변경하고 광주·전남 지역 아파트 분양 사업을 중심으로 사업 기반을 확장하며 중흥그룹을 일궜다.
2010년대 중반 이후에는 중흥건설과 중흥토건을 중심으로 전국 단위 주택 개발에 나섰다. 자체 주택 브랜드 '중흥S-클래스'를 앞세워 인지도를 높였으며, 분양 수익 중심의 사업 구조를 통해 재무 안정성을 강화했다.
정 회장의 경영 인생에서 가장 큰 전환점은 2021년 대우건설 인수다.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건설 지분을 인수하면서 중흥그룹은 단숨에 재계 20위권으로 도약했다. 지방 기반 중견 건설사가 국내 대표 건설사를 인수한 사례로, 중흥그룹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린 결정적 계기로 평가된다.
정 회장은 철저한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공식 석상 노출을 최소화하고 실무와 현장을 중시했으며, 임원 인사에서도 현장 경험과 책임감을 핵심 기준으로 삼았다. 무리한 외형 확장이나 해외 사업에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재무 건전성을 우선시하는 경영 기조를 견지해 왔다.
지역 경제 발전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했다. 2018년부터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맡았으며, 같은 해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광주상공회의소 회장으로 활동하며 지역 기업인과 상공인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5년 주택건설의 날 동탑산업훈장, 2017년 건설의 날 건설산업발전 공로상, 광주광역시민대상(지역경제진흥대상) 등을 수상했다.
중흥그룹은 "창업주의 뜻을 이어 안정적인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지속 가능한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안양임씨와 아들 정원주(중흥그룹 부회장·대우건설 회장), 정원철(시티건설 회장)씨, 딸 정향미씨, 사위 김보현(대우건설 사장)씨가 있다.
빈소는 광주광역시 서구 매월동 VIP장례타운에 마련됐다. 발인은 5일 오전 7시이며, 전남 화순 개천사에 임시 안장된 뒤 장지는 추후 유가족 뜻에 따라 공지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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