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대우건설이 3분기에 주택건축부문 신규수주를 대폭 늘리고 동시에 원가율 개선까지 이끌어냈다. 신규수주 증가와 원가율 개선이 동시에 나타난 덕분에 향후 신규수주 주택현장에서 매출이 발생하게 될 경우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시공현장 감소에 따른 외형 축소로 3분기 성적표는 다소 부진했지만, 주택 원가율 하락과 신규수주 확대가 향후 실적 반등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주택부문이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중장기 수익성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1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주택부문에서만 8조4465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실적이 추가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조6965억원 대비 무려 48% 늘었다.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 5조 원대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상승세다.
전체 사업부문의 3분기 누적 신규수주는 11조1556억원으로 7조37222억원에 불과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증가 폭은 51%에 이른다. 주택부문 수주 호조 덕분에 전체 신규수주 실적도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3분기 주택건축부문 매출은 4조1793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 5조1188억원 대비 18% 감소했다. 착공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발생하는 시공현장 수가 줄어든 탓에 매출 규모도 축소됐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 무려 94%에 이르렀던 주택건축 원가율이 올해에는 87%로 낮아졌고, 덕분에 매출 감소 속에서도 이익은 오히려 늘었다. 실제로 주택건축부문 매출총이익은 지난해 3분기 3276억원에서 올해 4764억원으로 증가했다.
대우건설에 따르면 주택건축부문의 원가율 하향 안정화는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 아닌, 도급 증액 등으로 시공현장 수익성이 전반적으로 개선된 결과다. 일회성 요인이 아닌 만큼 앞으로도 주택 원가율은 안정적 수준에서 관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우건설의 전체 매출에서 주택건축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매출의 66%가 주택부문에서 나왔다. 올해뿐만 아니라 매년 주택부문이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책임지는 구조다.
매출 과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는 주택부문의 원가율이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주택 수주잔고 증가는 향후 실적 호조의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우건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1조9906억원,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21.9%, 영업이익은 9.1% 감소했다. 매출 및 영업이익 나란히 줄어들면서 부진한 실적을 냈다. 건설업황 침체 등 영향으로 매출이 발행하는 시공현장이 줄었고, 이는 전체 매출 규모 축소로 이어졌다.
향후 주택건축부문 시공현장 회복과 분양시장 정상화가 맞물릴 경우, 주택사업을 중심으로 한 실적 반등이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건설 경기 전반의 불확실성과 원자재 가격, 금리 흐름 등 외부 변수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부의 주택 규제가 있었지만 규제 영향이 닿지 않는 지역 위주로 분양 계획을 잡아둔 만큼 향후 분양 일정에 실질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