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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성공·신뢰 회복…연임 시험대 선 이명순 대표
이솜이 기자
2026.02.03 08:00:25
④투자손익 확대·해외사업 다각화로 기업가치 제고가 연임 핵심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1월 30일 14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프로필.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이솜이 기자] 이명순 SGI서울보증 대표가 3년 임기 중 마지막 해에 접어들면서 연임 시험대에 올랐다. 유가증권시장(KOSPI) 상장을 성공시키며 재임 명분을 확보했지만, 지난해 랜섬웨어 해킹으로 훼손된 신뢰 회복과 중장기 전략 실적 입증이 연임 여부를 가를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명순 대표의 임기는 2027년 1월 1일까지다. 이 대표는 2024년 1월부터 서울보증보험 대표직을 수행 중이며, 취임 전에는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으로서 보험 정책을 총괄하는 등 1992년 공직 입문 이후 대부분의 경력을 금융당국에서 쌓았다.


취임 전후로 시장에서는 그가 서울보증보험의 보증 리스크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됐다. 실제로 취임 첫해인 2024년 이 대표는 보험사기대응 전담조직(SIU)을 신설해 사고 대응 체계를 강화했다.


서울보증보험 기업공개(IPO)는 이 대표의 임기를 대표하는 성과로 꼽힌다. 이 대표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을 역임하며 증권시장 및 상장 심사 구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IPO를 견인할 적임자로 평가됐다. 서울보증보험은 2025년 3월 코스피 상장에 성공했으며 이는 2023년 10월 수요예측 부진으로 자진 철회한 지 1년 5개월 만의 성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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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의 전례를 살펴보면 연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시각이 뒤따른다. 서울보증보험이 1998년 통합보증사로 출범한 이래 초대 사장으로 발탁된 박해춘 전 대표가 3년 연임에 성공했다. 방영민 전 대표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3년 임기를 채운 뒤 1년 연임했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 설립된 대한보증보험에 전신을 두고 있는데, 1998년 한국보증보험과 합병하면서 지금의 사명을 갖게 됐다.


그러나 연임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우선 내부 통제 강화로 시장의 불신을 해소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난해 7월 14일 해킹그룹 '건라(Gunra)'의 신종 랜섬웨어 공격으로 전산망이 마비된 사건은 서울보증보험 시스템의 허점을 드러냈다. 민간 금융사이지만 공적자금이 투입된 기관인 만큼 공공성을 가진 '믿을 수 있는 보증기관'으로서 위상을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사고 6개월 만에 내부 업무 지원 시스템 복구를 완료했다. 사고 발생 3일 만에 보증서 발급, 보험금 지급, 구상금 회수 관련 핵심 전산 시스템이 복구됐지만, 내부 운영 시스템 정비에는 추가 시간이 소요됐다. 또한, 외부 전산 시스템 전문 업체와 종합 보안 강화 계약을 체결하고 취약점을 점검·보완했다.


이 대표가 2024년 4월 발표한 중장기 전략 'WITH'도 연임 평가에 중요한 잣대가 된다. 전략 핵심 내용은 ▲안정적 재무성과 창출·주주가치 극대화 ▲고객·직원 대상 차별화 서비스 제공 ▲기업 신뢰도·지속가능성 제고 ▲파트너사와 협력한 신규 수익원 발굴 및 포트폴리오 다변화다.


재무 성과 측면에서는 보험손익 부진을 메울 투자손익 확대가 관건이다. 내수 경기 둔화로 보험손익은 2023년 3817억원에서 2024년 1462억원으로 1년 새 62% 급감했다. 2025년 3분기 누적 1011억원을 감안하면 2025년 연간 손익은 1000억원 중후반대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분기별로는 2025년 1분기 27억원, 2분기 431억원, 3분기 553억원으로 변동성이 크다.


투자손익도 최근 2년간 1000억원 초중반 수준에 머무르며 확대 동력이 제한적이다. 2023년 1391억원, 2024년 1282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895억원으로 집계됐다. 운용자산 규모가 8조4000억~8조6000억원대에서 정체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수익원 다각화 방안으로 해외사업 확대가 거론된다. 2025년 1~3분기 해외 보험수익은 795억원으로 전체의 5%에 불과하다. 업계에서는 서울보증보험이 해외 사업 비중을 단기간에 확대하기 어렵더라도, 실질적 수익을 낼 수 있는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재 해외법인은 중동보험관리법인 1곳만 법인 형태이며, 나머지 거점은 지점이나 사무소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선제적 손익관리 강화 및 포트폴리오 안정성 제고는 물론 심사·신용평가체계 고도화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손익 달성 기반을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유망시장 진입·육성, 글로벌 수익모델 다변화와 함께 신규 비즈니스 발굴 전략을 추진해 업계가 주목할 만한 새로운 도약을 이루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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