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기업 IDT바이오로지카(IDT)의 계열사 편입에 힘입어 가파른 외형 성장을 달성했다. 회사는 올 초 입주를 완료한 송도 연구 및 공정개발(R&PD) 센터를 거점 삼아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 6514억원, 영업손실 1235억원, 당기순손실 562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3.5%(3839억원)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9억원 줄었다. 다만 당기순손실의 경우 69억원 늘었다.
회사의 외형 성장은 IDT 실적 개선과 자체 백신 및 사노피 유통 제품군의 판매호조 영향으로 풀이된다. IDT의 지난해 매출은 465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1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기존 고객사와의 파트너십 강화와 공정 효율화를 통한 생산성 개선이 주효했다는 회사 측 설명이다.
자체 백신도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매출 확대 흐름을 이어갔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3가 전환에 따른 단가 하락 우려에도 중남미와 동남아 지역에서의 수출 물량이 늘며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 또한 범미보건기구(PAHO)를 통한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출 비중을 높였다.
아울러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지자체별 예방접종 사업의 확대에 힘입어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회사가 국내에 유통 중인 사노피 제품군의 매출 성장도 두드러졌다. 사노피 관련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지난해 출시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는 가을·겨울철 유행 기간에 맞춰 완판에 가까운 성적을 거뒀으며 6가 혼합백신 헥사심과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백신 아다셀 역시 견고한 수요를 바탕으로 매출 상승을 뒷받침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달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입주를 완료하며 연구개발부터 상업화 준비까지 일원화된 통합 체계를 가동 중이다. 이를 통해 중장기 성장을 견인할 주요 파이프라인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은 미국, 유럽,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3상이 진행 중이며 안동 L하우스 증축에 맞춰 글로벌 허가 및 상업 생산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게이츠재단 산하 'Gates MRI'로부터 도입한 'RSV 예방용 단일클론 항체(RSM01)'는 글로벌 독점 공급 권리를 바탕으로 약 6조원 규모의 시장을 공략할 새로운 핵심 동력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또 머크(MSD)와 협력 중인 에볼라 백신은 국제기구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의 지원 아래 개발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이 외에도 범용 코로나 백신,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조류독감 백신 등 차세대 포트폴리오의 임상 진입 및 임상시험계획(IND) 신청이 연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올해도 IDT 중심의 글로벌 CDMO 사업 성장을 고도화할 것"이라며 "송도 R&PD 센터를 거점으로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박차를 가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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