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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롯데에너지머티, AI용 소재·ESS 시장 '올인'
이우찬 기자
2026.02.03 17:20:28
올해 AI가속기용 회로박·ESS용 전지박 매출 2배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03일 17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익산공장 전경. (제공=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딜사이트 이우찬 기자] 지난해 창사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올해 반등에 나선다. AI데이터센터 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다. 또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한 고객사의 에너지저장시스템(ESS)용 배터리 사업 확대에도 기민하게 대응할 계획이다. 상반기부터 수익성 회복을 전망하고 있다.


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3일 오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AI용 회로박 사업 매출 확대와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업계 표준화를 통한 시장 선점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국내 유일 회로박 공장인 익산공장은 회로박 라인 전환 가속화에 집중하고 말레이시아 공장은 ESS, 모바일용 등 하이엔드 전지박 제품 포트폴리오 다각화로 실적 개선을 이뤄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회사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77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9023억원)보다 25% 감소했고 영업적자는 1450억원으로 2024년(-644억원)보다 2배 이상으로 불어났다. 최악의 실적에도 회사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14% 상승 마감한 4만1950원을 기록했다. 시장은 회사의 실적이 지난해 바닥을 찍었고 향후 신성장 동력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익산공장의 회로박 전용화를 2027년으로 1년 앞당긴다. 익산공장 회로박 캐파를 지난해 3700톤(t)에서 올해 6700톤, 내년 1만6000톤으로 늘려 고객사 수요에 대응한다는 구상이다. 김 대표는 "공급 쇼티지 전망에 따라 상반기부터 관련 매출이 조기 증가할 것"이라며 "하반기 양산 공급을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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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용 네트워크 회로박의 올해 매출은 지난해의 2.6배 이상의 고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차세대 AI가속기용 HVLP4 제품 공급은 국내 고객사와 전략적으로 협업해 순조롭게 진행중이며 고객사 제품 출시 스케줄에 따라 본격적으로 양산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이윤형 영업부문장(상무)은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2030년까지 연평균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동박 수요도 동반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데이터센터용 동박 시장에서 30%의 시장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부문장은 "국내 핵심 고객사 공급 레퍼런스를 기반으로 동박적층판(CCL), 인쇄회로기판(PCB) 쪽으로 단계적으로 확장하고 중국, 대만 등 중화권으로 고객사를 늘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회사는 전지박 시장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전기차 시장이 미국 보조금 폐지 정책으로 부진하지만 ESS 시장으로 수요가 전환되고 있어서다. 하이엔드 전지박은 구리 가격 급등과 관세 변화 등으로 배터리를 생산할 때 구리 무게를 줄여야 하는 고객사 제품의 구조적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 올들어 구리 가격은 지난해보다 50% 이상 급등했고 지난해 8월부터 구리 가공품에 품목 관세 50%가 붙고 있다.


김연섭 대표는 "북미 배터리시장은 전기차에서 ESS로 전환되고 있고 고객사 사업구조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동박의 경우 구리 무게를 줄이면서도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는데 당사 하이엔드 전지박의 경우 초극박, 고강도의 제품으로 북미 핵심 고객사의 ESS용 배터리에 단독 채택됐으며 많은 배터리 업체의 테스트 요구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윤형 영업부문장은 "ESS용 배터리 관련 동박 매출은 올해 전년대비 2배,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전고체 배터리용 고체 전해질 상업화에도 공들이고 있다. 김 대표는 "연산 70톤의 고체 전해질 파일럿 설비를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 선도 전고체 배터리 기업들과 협력을 진행하며 1Gwh 규모 증설 계획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올해 설비투자(CAPEX) 규모가 지난해(770억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성윤 재무회계부문장은 "지난해 말 연결기준 순현금 2700억원, 부채비율 23%로 재무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며 "회사채 발행, 150조원 국민성장펀드 관련 생산적 금융 대출 등 다양한 조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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