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에서 추진 중인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사업이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다. 토지 매입과 인허가 확보를 위한 브릿지론 조달을 마무리한 데 이어 시공·운영 축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하반기 본프로젝트파이낸싱(PF) 전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용인 지곡동 236-6번지 일원에 하이퍼스케일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기 위해 600억원 규모의 브릿지론 조달을 완료했다. 차주는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이 설립한 시행법인 캄스퀘어용인데이터센터PFV다. 대출 만기는 1년이다.
이번 브릿지론은 선·후순위로 나뉘어 조달됐다. 한화투자증권이 금융주관을 맡아 선순위 530억원을 제공했고, 후순위 70억원은 SK증권이 부담했다. 해당 자금은 토지 매입과 각종 인허가 비용에 사용될 예정이다.
사업 부지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236-6 외 2개의 필지에 위치한다. 규모는 데이터센터는 부지 면적 약 3만2082㎡(약 9704평), 연면적 약 1만3600평 규모로 조성되며, 수전용량 60MW(IT 용량 40MW)의 하이퍼스케일급 시설로 개발될 예정이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다음 달 개발행위허가를 완료하고, 오는 6월 건축허가를 거쳐 같은해 10월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시공은 현대건설이 유력하다. 현대건설은 시행법인에 지분을 투자한 주주로도 참여하고 있다. 아직 시공사 선정 전 단계이지만 향후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데이터센터의 운영사도 확인됐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최근 캄스퀘어용인데이터센터PFV와 데이터센터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약 695억원이며, 계약 기간은 2030년 5월부터 2035년 10월까지 약 5년 6개월이다. 해당 계약은 데이터센터 준공 이후 운영을 전담하는 구조로 공시에는 "준공 및 부동산 PF 조달과 관련한 책임은 시행법인에 있다"는 문구가 명시돼 있다.
아울러 선임차 수요도 상당부분 계약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IT 용량 기준 40MW 중 20% 이상 임차확약이 확보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본PF 조달을 위해 요구되는 30~40% 수준에 근접했다. 추가 임차 유치가 이뤄질 경우 본PF 전환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이번 브릿지론은 단순한 연명성 자금이 아니라, 본PF 전환을 전제로 사업의 완결성을 높이기 위한 준비 단계"라며 "증권사가 초기 리스크를 흡수하고, 시공·운영 주체까지 윤곽이 나온 만큼 하반기 본PF 전환 가능성은 상당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대체투자자산운용은 하반기 중 약 1조원 안팎의 본PF 조달을 완료한 뒤 착공에 돌입한다는 목표다. 용인 지곡동 데이터센터가 안산 성곡동에 이은 두 번째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개발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선정 단계는 아직 아니지만 투자자로 확인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며 "양사가 이전 안산에 위치한 데이터센터의 협업 경험도 있는 만큼 하반기 본PF를 전환해 비슷한 흐름으로 개발을 진행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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