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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수익률 1위…70%가 일감 몰아주기
김광미 기자
2026.02.19 07:05:13
② 현대차증권 24.6%, 평균 수익률 19%…KB 23% 선방, 미래 18%로 격차 확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8일 06시 3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5년 증권사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수익률 (제작=김민영 기자)

[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현대차증권이 지난해 퇴직연금 확정기여형(DC) 원리금비보장 수익률 경쟁에서 24.62%를 기록해 증권사 1위를 차지했지만 계열사 자금 비중이 80%에 육박하고 있어 일감 몰아주기라는 비판이 제기된다. 특히 현행법상 이를 직접적으로 제재할 명확한 규정은 부족한 상태라는 것도 금융당국의 방관을 증명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18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퇴직연금 사업자 42곳의 DC형 원리금비보장 상품 평균 수익률은 19.96%로 집계됐다. 업권별로는 보험이 21.22%로 가장 높았고 증권 19.85%, 은행 18.81% 순이었다.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이 높은 증권사가 은행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를 냈지만 증권사 내부에서는 하우스별 성과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증권사 14곳 가운데 DC형 원리금비보장 수익률 1위는 현대차증권으로 24.62%를 기록했다. 장기 구간보다는 3년 수익률이 17.57%까지 상승하는 등 단기성과 개선이 누적되며 연간 평균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최근 증시 상승세가 수익률 상승의 원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현대차증권의 성과를 시장 경쟁력으로 평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높은 수익률이 계열사 중심의 캡티브 영업 구조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증권에서 DC형 적립금 가운데 현대차그룹 계열사 비중은 70.18%에 달한다. 근로자가 직접 예금, 펀드 등 금융상품으로 운용하는 제도로 현대차 임직원들 개개인의 운용성과가 누적된 것으로 이를 현대차증권의 실력으로 보기는 어려워서다. 특히 이 기간에 현대차 계열사들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퇴직연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인 이들의 선순환이 이뤄진 것으로 파악된다. 

DC형을 운영하는 증권사 가운데에서는 현대차증권 외에 한화투자증권(50.08%)과 삼성증권(41.93%)도 계열사 비중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과 비교해서도 최대 80%까지 치솟았던 현대차증권의 문제는 아이러니하게도 수익률이 급등하면서 더 두드러져 보인다는 지적이다. DC와 IRP를 합친 전체 퇴직연금 적립금(19조1904억원)에서도 계열사 자금 비중은 77.52%로 집계됐다. 증권업계 평균이 약 19.3%인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 1위 수준이다. 

실제 이런 계열사 의존 구조는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계열사 자금 비중은 2020년 82.12%에 달해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구조적 변화가 제한적인 수준이다. 수익률 자체는 높지만 외부 고객 기반 확대나 시장 경쟁력 강화의 결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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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정부와 금융당국은 공정 경쟁과 기업지배구조 개선 기조를 강화하기로 했고, 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 집단 내부거래를 다시 점검하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캡티브 영업 구조에 대한 부담도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계열사 의존도를 낮추고 외부 고객 채널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아직까지 공정거래법과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에는 계열사에 퇴직연금을 몰아주는 행위에 대한 직접적인 제재나 강제적인 비중 제한 규정이 없다. 금융당국은 퇴직연금 자산관리 계약 시 계열사 비중을 적립금의 50% 이하로 유지하도록 하는 자율협약을 권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증권 등은 이 협약에 참여하지 않거나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DC 가입자관리 채널을 기존 본사 단독에서 본사와 지점으로 확대하여 가입자 대면접촉을 확대하고 있으며, 아울러 지방 주요 권역 지점 내 퇴직연금 전문가를 전진 배치하여 지점 가입자 관리 퀄리티 향상을 추진하고 있다"며 "비계열사에 대한 영업 강화를 통해 운용관리 계열사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일감 몰아주기 규제 강화 차원에서 이를 검토해 왔지만 근로자의 동의를 거쳐 계약이 체결되는 퇴직연금의 특성상 법 위반을 입증하기가 까다로운 측면이 있다는 입장이다. 


당국인 금융감독원은 계열사 비중이 높은 것을 운용수수료 수입을 계열사에 의존하는 행위로 보고 주시하고 있다. 고용노동부는 계열 금융사에 연금을 몰아주는 관행이 근로자의 운용 사업자 선택권을 제한할 수 있다고 우려하며 집중 점검을 실시한 바 있다. 모회사인 현대차그룹에서 대규모 정년퇴직자가 발생할 경우 적립금이 급격히 줄어들 수 있어 높은 계열사 의존도가 현대차증권의 성장세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현대차증권은 퇴직연금 가입자의 계약이전 요청을 지연시킨 행위로 인해 금융위원회로부터 과태료 부과 처분을 받은 사례가 있다.

적립금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증권사 가운데서는 KB증권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DC형 원리금비보장 적립금 1조원 이상 증권사 중 KB증권(1조169억원)은 23.32%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3년(15.95%), 5년(6.53%), 7년(7.79%), 10년(5.43%) 등 전 구간에서 고르게 상위권 성과를 보이며 규모 대비 안정적인 운용 역량을 입증했다. 이 밖에 NH투자증권(1조5539억원)이 23.22%, 신한투자증권(1조2616억원) 22.87%, 삼성증권(5조14억원) 21.02%, 한국투자증권(3조4091억원) 19.82%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퇴직연금 적립금 규모 1위인 미래에셋증권은 수익률 최하위에 머물렀다. 미래에셋증권의 DC형 원리금비보장 평균 수익률은 18.2%로 증권사 14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38조985억원까지 확대되며 양적 성장에서는 독주했지만 성과 측면에서는 시장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3년·5년·7년·9년 등 대부분 기간 수익률이 하위권에 머물며 전체 성과를 끌어내렸다. 전년까지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은 적립금 규모(29조1945억원)와 수익률(12.17%) 모두 상위권이었지만 불과 1년 만에 수익률 최하위로 내려앉았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DC형은 가입자 운용 방식에 따라 성과가 달라지는 상품인데 최근 가입자들이 DC형에서 실적배당형 상품 비중을 늘리면서 주가 상승 국면에서 수익률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며 "수익률은 결국 적립금 증감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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