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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는 30배 레버리지 상품"
이소영 기자
2026-05-21 08:00:17
김동명 미래에셋 채권 ETF 운용본부장 "30년 국채에 데였다면…ETF로 갈아타야"
이 기사는 2026-05-20 08:21:44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ETF운용본부 본부장이 딜사이트와 인터뷰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딜사이트)

[딜사이트 이소영 기자] "30년 국채는 사실상 1년 짜리 채권의 30배 레버리지 상품입니다. 국채라는 이름 때문에 안전자산으로 알고 개인들이 직접 투자하는 것은 어쩌면 너무 위험한 생각입니다."


지정학적 위기를 넘어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자 자본시장에서는 금리가 이른바 '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금리인하를 압박한다는 뉴스만 보고 30년 국채 투자에 나섰던 개인들은 울상이다. 예상과 달리 시장의 실질 금리는 오히려 19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치솟고 있어서다. 


김동명 미래에셋자산운용 채권 ETF 운용본부장은 19일 "최근 개인투자자들이 금리인하 타이밍을 겨냥해 30년 만기 장기채를 투자했는데 이 과정에서 예상보다 큰 손실을 경험하고 있다"며 "채권은 가격 상승에 베팅하는 트레이딩보다는 안정적인 이자 수익을 확보해 가는 전략으로 운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장기채 투자 쏠림 현상을 우려했다. 장기채 투자가 위험하다는 판단에는 최근 달라진 금리 환경이 배경으로 깔려 있다. 저금리 시기에는 금리 인하로 인한 채권 가격 상승 기대가 크지만 현실에선 미국의 관세 인상과 같은 무역환경 변화나 지정학적 혼란, 그를 넘어선 각국의 전쟁 등 돌발변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채권 투자는 금리가 예상과 달리 오른다해도 이자수익 자체를 기준값으로 삼아 투자를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동명 본부장은 "최근 국채 3년물 금리 수준이 과거 2% 정도에서 최근 3% 후반까지 올라왔다"며 "금리 인하에 따른 자본차익보다는 현재 높은 금리 수준 자체를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은 이런 맥락에서 새로운 상품을 설계하면서 장기물이 아닌 중기물을 택했다. 퇴직연금이 강제하는 30% 채권형 안전자산 투자를 위한 선택지로 변동성을 잠재우고 견조한 이자수익을 올릴 수 있는 상품을 고민한 것이다.


이런 맥락에서 최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도 자산운용사들의 채권형 액티브 ETF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금리 변동성이 커진 환경이라 장기채를 통한 자본차익보다 안정적인 이자 수익 확보에 초점을 맞춘 상품들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미래에셋은 만기 3개월 이상 5년 미만 국내 채권으로 구성된 'TIGER 중기종합채권(A-이상) 액티브 ETF'를 내놨다. 기존 종합채권 ETF가 장기채까지 포함하는 구조였다면 이번 상품은 중기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로 금리 변동 리스크를 낮춘 게 특징이다.


(출처=미래에셋자산운용)

김동명 본부장은 상품 구조를 액티브 ETF 형태로 설계한 이유에 대해 "국내 채권 시장 규모는 사실상 경 단위에 달하는 수준으로 종합채권 지수 편입 종목만 수천 개에 달하는 만큼 이를 완전히 복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지수를 추종하면서도 일부 종목을 선별해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액티브 방식이 채권 ETF 운용에 더 적합하다"고 말했다. 


운용 전략 측면에서는 듀레이션 전략을 핵심 축으로 제시했다. 김 본부장은 "채권 액티브 ETF는 변동성이 커질수록 적극적인 운용을 통해 초과 성과를 낼 환경이 만들어진다"며 "2년 중심 상품이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듀레이션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알파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ETF의 비교지수 대비 초과수익 목표치는 연간 약 20bp(1bp=0.01% 포인트)다. 그는 "채권시장에서는 공정가치와 실제 거래가격 사이 괴리가 발생하는 경우가 있다"며 "이런 가격 차이를 활용하며 20bp 이상의 추가 성과를 낼 수 있는 여지가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김동명 본부장은 기관자금 유입 가능성에 대해 "과거 보험사들이 운용하던 종합채권 사모펀드 상당수가 2020년쯤부터 ETF 형태로 전환됐다"며 "중기종합채권 역시 고용노동부, 우정사업본부, 주택도시기금 등 기관들이 활용하는 벤치마크인 만큼 향후 ETF 전환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자료=미래에셋자산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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