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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 해외 확장 전략 통했다…대여금 부담 완화
노만영 기자
2026.05.21 08:10:16
중국·포르투갈·튀르키예 매출 성장…충당금 환입하며 본사 재무부담 완화
이 기사는 2026년 05월 20일 11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오 본사-해외법인 간 자금거래 내역 (그래픽=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노만영 기자]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 '디오'가 해외법인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본사의 특수관계자 대여금을 빠르게 줄이고 있다. 해외영업 전문가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한 이후 전략시장 중심의 매출 확대가 현지법인의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본사 재무부담도 완화되는 모습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디오의 2026년 1분기 말 별도 기준 특수관계자 대여금 잔액 및 손실충당금은 170억원 규모다. 지난해 1분기 말 29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해외법인에 묶여 있던 대여금이 1년 만에 42.8% 감소했다. 지난해 말(248억원)과 비교해도 31.5% 줄어들며 감소세가 이어졌다.


대여금 원금이 줄어들면서 본사가 해외법인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에 대비해 설정했던 손실충당금 부담도 완화됐다. 지난해 1분기 말 195억원에 달했던 대여금 손실충당금은 해외법인의 상환 능력 개선과 일부 대여금 회수 등이 반영되면서 이번 1분기 중 상당 부분 환입 처리됐다.


이번 대여금 감소는 단순 회계상 조정보다는 해외법인의 실질적인 영업 정상화와 현금 회수 흐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디오의 특수관계자 대여금은 주로 해외법인 운영자금 성격의 자금으로, 현지법인들이 매출 확대를 통해 현금창출력을 회복하면서 본사 차입금 상환도 점진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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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오의 특수관계자 대여금은 해외법인의 현지 운영자금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임플란트 제품이 현지 치과 등에 공급된 뒤 최종 대금이 회수되기까지 시차가 발생하는 업종 특성상 해외법인의 매출채권 회수가 본격화돼야 본사 대여금 상환과 충당금 환입도 가능해지는 구조다. 결국 해외 매출 성장과 채권 회수 속도가 본사 재무 건전성과 직결되는 셈이다.


그동안 디오는 해외법인 효율화 작업을 추진해왔다. 독립국가연합(CIS) 지역 법인처럼 수익성이 낮거나 회수 가능성이 떨어지는 거점은 정리하는 한편 성장성과 현지 영업 역량이 확인된 국가에는 자원을 집중하는 방식이다. 특히 해외영업통으로 불리는 김종원 대표를 전문경영인으로 선임한 이후 직판 확대와 국가별 영업력 재정비를 중심으로 해외법인 운영 체계를 손질한 것으로 전해진다.


실제로 디오는 성장성과 시장 선점 효과 등을 기준으로 중국·인도·러시아·튀르키예·멕시코·포르투갈·호주 등 7개국을 전략시장으로 선정했다. 이 가운데 중국과 인도는 성장성이 가장 높은 시장으로 꼽힌다.


중국은 디오가 가장 큰 성장 여력을 기대하는 지역이다. 2023년부터 2025년 사이 매출액이 3배 성장했으며, 회사 내부적으로는 중장기적으로 연 매출 1000억원 규모 시장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운 상태다. 올해 중국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인도 역시 글로벌 임플란트 업체들이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는 고성장 시장으로 전략시장에 포함됐다.


러시아와 튀르키예, 멕시코는 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틈새 수요 공략 지역으로 분류된다. 러시아는 한국 의료기기와 임플란트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데다 유럽·미국 기업과의 경쟁 구도 변화에 따른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시장이다. 디오는 올해 러시아 매출을 60억원 수준으로 예상했으나, 1분기에만 2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면서 연간 100억원 달성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지정학적 변수와 결제 리스크, 환율 변동성 등은 여전히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튀르키예와 멕시코는 의료관광 수요가 강점으로 꼽힌다. 튀르키예는 유럽 대비 저렴한 치과 진료비를 바탕으로 유럽 거주 튀르키예계 수요가 유입되는 시장으로 알려져 있다. 멕시코 역시 미국 대비 낮은 치과 치료비를 기반으로 국경 지역을 중심으로 시술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디오는 이 같은 가격 차이에 따른 수요 이동 흐름 속에서 현지 영업망을 매출을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포르투갈과 호주는 선점 효과가 부각되는 시장이다. 포르투갈은 아직 국내 임플란트 업체 진출이 많지 않은 가운데 디오가 글로벌 1위 업체인 스트라우만에 이어 시장점유율 2위를 확보한 상태다. 현지 대형 치과 네트워크와의 협력도 매출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호주 역시 경쟁 강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은 가운데 디오가 두 자릿수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지역으로, 올해 100억원 이상 매출 달성이 가능한 시장으로 분류된다.


전략시장 집중 효과는 일부 지역에서 이미 매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튀르키예·포르투갈·멕시코는 지난해 각각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13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지역의 매출 확대가 현지법인 현금흐름 개선으로 이어지면서 본사 대여금 축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해외법인 관련 재무 부담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다. 해외 매출 확대 과정에서 매출채권이 다시 증가할 경우 회수 속도에 따라 충당금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신규 법인 설립 과정에서는 초기 운영자금과 재고 확보 부담도 불가피하다.


특히 디오의 공격적인 해외 확장 전략은 양날의 검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해외법인이 현지 차입을 통해 운영자금을 조달하고 본사가 일부 지급보증을 제공하는 구조인 만큼, 현지 영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본사 재무부담으로 다시 연결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디오 관계자는 "자원이 한정된 만큼 제한된 자원을 어디에 집중해 더 많은 매출을 가져갈 수 있을지 보고 7개 국가를 전략시장으로 정했다"며 "올해 베트남에 새롭게 법인을 세우고, 직접 계약을 통해 수출하는 국가도 현재 70여 개국에서 100여 개국까지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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