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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 전사 내재화 본격화…수익 구조 전환 속도
최령 기자
2026.02.19 08:00:19
③AIDC·AICC 성장 가시화…B2C 수익화가 다음 관문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9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최령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AI)을 단순한 비용 절감 수단이 아닌 수익 구조 전환의 축으로 끌어올리며 'AI 체질개선'의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탈통신'을 기조로 내건 가운데 B2C와 B2B, 네트워크 운영 전반에 AI를 적용해 사업 구조를 재편하는 흐름이다. 익시오(ixi-O)를 앞세운 B2C 확장과 AICC·AIDC 중심의 기업 사업 강화, 여기에 상용망 기반 자율 운영 체계까지 더해지며 AI를 사업 전반에 심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 취임 2년차를 맞은 홍범식 대표는 신년사에서 'TRUST'를 핵심 키워드로 제시했다. 고객 신뢰 회복과 실행력 강화를 전면에 내세운 뒤 조직 개편이 뒤따랐다. 상품 조직과 사업 조직을 분리하고 AX 영역을 별도 포트폴리오로 재정렬했다. AICC·AI데이터센터(AIDC)·익시오 등 주요 AI 사업에는 전담 인력을 배치했고 관련 개발 조직은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로 통합했다. 단순히 AI 조직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AI를 기준으로 사업을 다시 배열하는 방식에 가깝다.


B2C에서는 AI 통화 서비스 익시오가 출시 1년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며 시장 안착 기반을 확보했다. 지난해 보편화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는 수익화가 과제로 제시된다. 유료 구독 모델과 요금제 번들링 상품 등 수익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LG유플러스는 3월 열리는 MWC 2026에서 홍범식 대표가 '사람 중심 AI'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익시오를 포함한 자사 AI 서비스의 확장 방향과 글로벌 적용 가능성을 직접 설명하며 B2C AI 전략을 대외적으로 구체화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최근 구글과의 협업을 통해 통화 중 생성형 AI 검색 기능도 선보였다. 기능 고도화와 외부 협업이 확대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와 보안 관리 체계에 대한 요구도 함께 커지고 있다. 실제로 통화 정보 일부 노출 이슈가 발생하면서 내부 통제 강화 필요성이 제기됐다. 수익화 속도는 결국 이용자 신뢰 회복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홍 대표가 강조한 'TRUST' 기조와도 맞닿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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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시장에서는 AIDC와 AICC가 성장 축이다. LG유플러스는 기존 IDC 구축·운영 역량을 바탕으로 설계·구축·운영(DBO)을 통합 수행하는 형태로 사업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단순 코로케이션을 넘어 AI 인프라 설계와 운영까지 아우르는 구조로 전환을 꾀하는 모습이다. '케이스퀘어 가산 데이터센터'를 시작으로 설계·구축·운영(DBO) 시장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으며 지난해 6156억원을 투입해 착공한 파주 데이터센터는 차세대 AI 인프라 확장의 거점으로 육성하고 있다.


AICC 부문에서는 AI가 고객 의도와 대화 맥락을 이해하고 자동화된 상담을 제공하는 '에이전틱 AICC'를 출시해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단순 응대 자동화를 넘어 맥락 기반 상담으로 진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올해는 '에이전틱 콜봇 프로'를 선보여 기업 고객의 디지털 전환(DX)과 생산성 향상을 지원할 계획이다.


네트워크 부문에서도 AX는 구체화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상용망에 AI 에이전트와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 '자율 운영 네트워크'를 도입해 장애 대응과 품질 관리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 반복 업무 자동화와 선제 대응 체계를 단계적으로 구축한 결과 모바일 품질 불만 접수는 70%, 홈 서비스 불만은 56%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비용 절감 차원을 넘어 운영 모델 자체를 AI 중심으로 재설계하는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그룹 차원의 연계도 빼놓을 수 없다. LG AI연구원의 '엑사원'은 익시오와 통신 특화 AI 모델의 기반 기술로 활용되고 있으며 LG CNS는 그룹 안팎 AX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익시오의 해외 확장 가능성도 검토되고 있다. 개별 사업을 넘어 그룹 AI 역량을 묶어내는 전략이라는 점에서 구조적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실제 일부 사업 지표에서도 변화 흐름이 나타난다. 지난해 이 회사의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6조3709억원으로 4.1% 증가했고 이동통신(MNO)·알뜰폰(MVNO) 합산 무선 가입 회선은 3071만1000개로 7.7% 늘었다. AIDC 매출은 18.4% 성장했고 AICC 역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과제는 분명하다. AI 기반 사업이 확산을 넘어 반복 매출 구조로 안착하느냐다.


업계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는 AIDC와 AICC에서 이미 수익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이제는 그 흐름이 B2C까지 확장되느냐가 탈통신 완성의 관건"이라며 "통신사의 AI 경쟁은 모델 성능보다 조직 안에 AI를 구조화해 매출로 연결하는 능력에서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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