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광미 기자] NH-아문디자산운용이 지난해인 2025년 은퇴를 계획하고 설립했던 '타깃데이트펀드(TDF) 2025 빈티지' 시장에서 5년 수익률 37.6%를 기록해 1위를 기록했다.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28.39%, 3위는 한화자산운용 27.31%를 기록했다.
16일 딜사이트가 종합한 TDF 펀드 중간결산에 따르면 시장에서 2025 빈티지 TDF는 총 12개로 집계됐다. 딜사이트는 한국펀드평가와 TDF 현황을 짚어보기 위해 펀드 결산을 진행했다. 전체 204개 TDF펀드 중 최근 1년 수익률이 존재하는 172개 펀드를 대상으로 집계를 실시했다. 장기 성과를 분석하기 위해 5년, 3년, 1년 수익률 및 변동성, 샤프지수 등을 성과에 포함했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점에 맞춰 자산 비중을 자동 조정하는 펀드다. 초기에는 주식 비중을 높이고 은퇴 시점이 가까워질수록 수익률을 잃지 않기 위해 채권 비중을 확대하는 구조다. 빈티지는 통상 투자자의 출생연도에 60을 더한 시점을 기준으로 설정된다. 예컨대 1965년생 고객이라면 여기에 환갑이 되는 나이인 60을 더한 2025가 그의 퇴직시점을 알리는 빈티지가 되는 식이다. 물론 요즘 건강수명이 늘고 은퇴를 미루는 이들이 있어 1965년생 가운데선 자신의 나이가 65세가 되는 2030 빈티지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
◆ 2025 빈티지…NH-아문디수익률 37.6% 1위
2025 빈티지는 지난해를 은퇴 목표 시점으로 정한 50~60대가 주요 투자자였던 것으로 보이는데 시장에는 총 12개 상품이 운용되고 있다. 최근 5년 기준 수익률은 NH-아문디운용의 'NH-Amundi하나로TDF2025'가 37.60%로 가장 높다. 주식 비중을 20% 이상 유지한 전략이 최근 활황장에서 경쟁자들을 압도하는 성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해당 펀드는 글로벌 운용사 올스프링자산운용 자문을 받아 운용되고 있다. 리스크 대비 수익률을 나타내는 샤프지수도 0.08로 가장 높았으며 변동성을 보여주는 표준편차는 0.97로 중위권 수준이었다.
다음으로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TDF2025'(28.39%)와 한화자산운용 '한화LifePlusTDF2025'(27.31%)가 뒤를 이었다. 미래운용은 미국과 한국 주식 비중을 확대했고, 한화운용은 JP모건 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심의 글로벌 자산배분 전략을 통해 성과를 냈다.
2025 빈티지에서는 3년 수익률도 NH-아문디운용이 39.95%로 선두를 기록했다. 이어 한화운용이 뒤를 이었고, 가장 단기 성과인 1년 기준으로는 미래운용이 미국 대형주·성장주 ETF 중심 전략에 힘입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교보악사운용 '교보악사평생든든TDF2025'는 5년 수익률 17.21%에 그치며 1위와 약 20%포인트 격차를 보였다. 국외채권 비중이 35% 이상으로 높아 상승장에서 수익이 제한된 것으로 지적된다. 한투운용 '한국투자TDF알아서2025'도 17.56%로 하위권을 기록했다. 글로벌 채권과 금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보수적 자산배분 전략이 주식 중심 상승장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 2030 빈티지, 중소형 운용사 약진
2030 빈티지는 50대 투자자를 주요 대상으로 하며 전체 빈티지 중 상품 수가 가장 많은 26개로 집계됐다. 5년 수익률은 역시나 NH-아문디운용의 'NH-Amundi하나로TDF2030'이 46.52%로 가장 높았다. 표준편차는 1.09로 다소 높았으나 적극적인 자산배분 전략이 성과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NH-아문디 관계자는 "체계적인 위험관리와 자산배분 노하우가 장기적인 펀드성과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의적절한 전술적 자산배분으로 초과 성과를 거뒀고 시장이 하락할 때는 동적 위험관리를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환율 변동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해 환헤지 비용을 절감하고 외화자산의 평가손익을 제고했다"고 덧붙였다.
이 리그에서 이변은 KCGI자산운용이 일으켰다. 'KCGI프리덤TDF2030'이 39.63%로 2위를 기록한 사실이다. 중소형 운용사 가운데 두드러진 성과를 냈는데 채권과 주식을 4대6 비중으로 배분하고 자체 개발한 글라이드패스를 적용한 것이 성과로 돌아왔다는 평이다. 글로벌 성장주와 고배당 자산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반면 한투운용의 '한국투자TDF알아서2030'은 22.25%, 삼성자산운용의 '삼성한국형TDF2030'은 26.19%로 상대적으로 부진했다. 미국 성장주 비중을 높였지만 자산배분 효과가 제한적이었다.
단기 성과에서는 의외의 결과가 나타났다. 3년 수익률은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마이다스기본TDF2030'이 50.54%로 가장 높았다. 반도체 등 국내주식 비중 확대가 성과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1년 기준으로는 신한자산운용의 '신한빠른대응TDF2030'이 19.06%를 기록해 가장 높았다. 시장 상황에 따라 자산 비중을 조정하는 전술적 자산배분 전략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퇴 시점이 도래했음에도 연금 수령을 늦추거나 더 긴 빈티지로 이동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어 성과를 긴밀히 따져봐야 한다"며 "최근 시장 환경에서는 주식 및 위험자산 비중, 환헤지 전략, 자산배분 방식 등에 따라 TDF 성과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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