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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출신' 옥일진이 쥔 AX 키…우리금융 성패 가른다
차화영 기자
2026.02.20 07:00:18
임종룡과 경제관료 출신 공통분모…전략 설계 넘어 실행력 시험대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3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옥일진 우리금융지주 부사장 프로필.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우리금융그룹의 디지털 혁신 시계는 옥일진 부사장을 중심으로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임종룡 회장 취임 전부터 그룹 디지털 전략의 밑그림을 그려온 그는 지난해 말 재선임을 통해 임 회장 2기 체제에서도 변함없는 신뢰를 확인했다. 임 회장이 올해 그룹 핵심 과제로 전사적 AX(AI 전환)를 전면에 내세운 만큼, 옥 부사장은 전략 설계자를 넘어 실행 총괄로서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옥 부사장은 현재 우리금융지주 디지털혁신부문 부사장과 우리은행 AX혁신그룹 부행장을 겸직하며 그룹 디지털 전략과 실행을 동시에 총괄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AX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디지털전략그룹을 AX혁신그룹으로 재편했고, 기존 디지털전략그룹장이었던 옥 부행장에게 다시 지휘봉을 맡겼다. 그룹 차원의 전략 수립과 은행 현장 실행을 한 축으로 묶는 '원톱 체제'를 공식화한 셈이다.


옥 부사장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디지털 부문 전체를 외부 출신 인사에게 맡긴 사례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내부 출신이 디지털 부문을 총괄하고 외부 영입 전문가가 이를 보완하는 방식으로 AX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하나금융 역시 내부 디지털 전문가 중심의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우리금융은 관료·컨설팅 출신 전략가에게 그룹 디지털을 일임하는 선택을 하며 차별화된 구조를 택했다는 점에서 조직문화 측면의 도전도 함께 안고 있다.


1974년생인 옥 부사장은 동래고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시카고대 MBA를 마쳤다. 행정고시 43회로 공직에 입문해 2005년 기획재정부 세제실 사무관을 지냈으며, 이후 보스톤컨설팅그룹(BCG), EY컨설팅, AT커니 등 글로벌 컨설팅사에서 디지털 전략 자문을 수행했다. 정책·재정 경험과 글로벌 컨설팅 현장 경험을 동시에 갖춘 '전략형 디지털 리더'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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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성전자 출신 정의철 부행장의 합류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우리금융 디지털 리더십의 변화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옥 부사장은 5년째 그룹 전체 디지털 전략 총괄 자리를 지키며 입지를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 2022년 3월 상무급으로 우리금융에 합류한 그는 2023년 3월 임 회장 취임과 동시에 전무로 승진했고, 1년 뒤 부사장으로 다시 한 단계 올라섰다. 임 회장 체제 출범 이후 초고속 승진을 거치며 사실상 '디지털 복심'으로 자리매김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임 회장과의 신뢰 관계가 옥 부사장의 입지를 뒷받침한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 모두 기획재정부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임 회장 1기 때 추진된 '디지털·IT 거버넌스 개편'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한 점도 신뢰를 강화했다. 특히 10년 넘게 해소되지 못했던 우리FIS 인력의 은행·카드사 이적 문제를 정리하며 개발 기간 단축과 비용 절감이라는 가시적 성과를 냈다. 디지털 전략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조직·인사 구조 개편으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옥 부사장의 진가는 이제 '그룹 AX 마스터플랜' 실행에서 가려질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월 그룹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내년까지 은행 200건, 비은행 144건 등 총 344건의 AI 유스케이스를 실행하겠다는 구체적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제는 숫자가 아니라 현장 안착 여부다. 대규모 유스케이스가 단순 시범사업에 그칠지, 수익성과 생산성 개선으로 이어질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


옥 부사장은 기술의 화려함보다 실질적 성과에 방점을 찍어왔다. 그는 과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지식 기반 AI를 넘어 스스로 분석·실행하는 'AI 에이전트'로의 진화가 핵심"이라고 밝히며, 이를 통해 은행 업무의 70% 이상에서 생산성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AI를 비용 절감 수단을 넘어 '업무 구조 재설계'의 도구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임 회장은 1월 경영전략 워크숍에서 ▲생산적·포용금융 ▲전사적 AX ▲종합금융그룹 시너지 강화 등 3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전사적 AX에 대해서는 "AX는 금융의 판도를 좌우하는 기준"이라며 "'우리는 AI 회사다'라는 마음가짐으로 AI 중심 경영 체제를 그룹 전반에 뿌리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결국 임 회장의 'AI 회사 선언'을 현실로 구현하는 실무 총괄이 옥 부사장이라는 점에서, 우리금융 디지털 혁신의 성패는 그의 실행력에 달려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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