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증권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농협중앙회
270억 메자닌 털어낸 비나텍…이젠 실적이다
권녕찬 기자
2026.02.20 08:30:17
최대주주 콜옵션 행사로 추가 오버행 축소…AI 데이터센터 수주 속도 '관건'
이 기사는 2026년 02월 19일 10시 3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권녕찬 기자] 에너지저장장치 전문기업 '비나텍'이 발행한 메자닌이 최근 수개월 사이 대부분 주식으로 전환되며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갔다. 주력 제품인 슈퍼커패시터(슈퍼캡)가 AI 데이터센터 전력 안정화 장치로 부각되면서 주가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전환사채(CB)와 교환사채(EB) 투자자들의 전환·교환청구가 잇따랐다.

최대주주인 성도경 대표 등은 최근 40%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해 잔여 물량을 인수하기로 했다. 오는 3월 이후 해당 CB가 신주로 전환될 경우 추가적인 시장 매물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미 상당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된 만큼 희석 효과 자체가 소멸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추가 오버행 해소'에 가깝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자닌 물량 정리가 가시화되면서 수급 불확실성은 상당 부분 걷혔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슈퍼캡 수요 확대가 실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기자)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비나텍'의 최대주주 측은 지난달 말 제1회차 영구 전환사채(CB)에 대한 콜옵션(매도청구권)을 행사했다. 비나텍은 콜옵션 한도 40%(80억원)를 행사할 제3자로 최대주주 성도경 대표를 포함한 7인을 지정했다.


이들은 3월 2일 콜옵션 대가를 지급하고 80억원 규모 CB를 인수할 예정이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기존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가 이어지자, 추가적인 지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다만 구체적인 지배력 변화는 전환 이후 지분율 변동을 확인해야 판단이 가능하다.

관련기사 more
자사주 팔아 206억 확보…비나텍, '슈퍼캡' 고도화 속도 겹호재 맞은 배터리솔루션즈…LFP 재활용 성과로 IPO 재도전 시동 게임체인저 'LFP 재활용' 드라이브

비나텍은 2024년 9월 완주2공장 시설투자를 위해 200억원 규모의 제1회차 영구 CB를 발행했다. 표면·만기이자율은 각각 0%, 만기는 2054년 9월이다. 초기 전환가액은 3만9290원으로 발행 직후부터 전환이 가능했다. 이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대신 주가 상승 시 희석 가능성을 열어둔 구조로, 발행사와 투자자 간 이해가 맞아떨어진 설계라는 평가다.


당시 주가는 3만원대에 머물러 전환 유인이 제한적이었으나,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위기가 급변했다.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와 연료전지 연계 사업 부각, 실적 개선 흐름이 맞물리며 지난해 4월 2만원대까지 내려앉았던 주가는 올해 2월 초 11만원대까지 상승했다. 전환가 대비 2배 이상 웃도는 수준으로, 평가차익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가 본격화됐다.


실제 지난해 11월과 12월 두 차례에 걸쳐 총 120억원 규모 CB가 주식으로 전환됐다. 전환가(3만9290원)와 당시 시장가격을 감안하면, 해당 CB 투자자는 77%~94% 안팎의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이는 종가 기준 단순 비교로 실제 매도 시점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질 수 있다. CB 투자자는 대신-뉴젠-코너스톤 신기술투자조합 제1호 등 투자조합 3곳이다.


비나텍은 같은 시기 자사주를 교환 대상으로 하는 70억원 규모의 제2회차 영구 교환사채(EB)도 발행했다. 표면·만기 이자율은 각각 0%, 만기일은 2054년 9월로 설정됐다. 초기 교환가액은 4만5184원이다.


이 역시 슈퍼캡 및 수소연료전지 투자를 위한 운영자금 목적으로, EB 발행 한 달 뒤 자사주로 교환할 수 있는 조건이 적용됐다. EB 교환청구도 역시 상당 기간 이뤄지지 않다가 지난해 9월부터 11일까지 네 차례 교환청구가 이뤄지면서 70억원(15만9368주) EB가 모두 자사주로 교환됐다. 앞선 CB 투자자들이 동일하게 EB 투자자에 이름을 올렸다.


1·2회차 CB 및 EB(총 270억원)와 관련한 전환·교환 주식 수는 69만2773주로, 발행주식총수의 11.4%에 해당한다. 이미 190억원 규모 물량이 주식으로 전환·교환되면서 일정 수준의 희석은 현실화된 상태다. 남은 80억원 물량마저 최대주주 측이 인수 후 전환할 경우, 추가적인 시장 매물 출회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는 '추가 오버행 축소'의 의미이지, 기존 희석 효과가 되돌려지는 것은 아니다. 전환 완료 이후에는 수급보다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주가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시장에서는 비나텍의 중장기 성장성에 주목하고 있다.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연산 과정에서 순간 부하 변동이 크다. 이 과정에서 전압 강하나 정전을 방지하기 위한 고출력 보조 전원장치 수요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슈퍼캡은 리튬이온전지 대비 출력 밀도가 100배 이상 높아 순간적인 전력 공급과 안정화에 강점을 지닌다. 특히 연료전지 기반 발전 설비와 결합할 경우 부하 급변 대응 장치로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거론된다.


비나텍이 중대형 슈퍼캡 생산과 모듈 및 시스템 공급으로의 수익모델 확장, 고용량 리튬이온전지와의 하이브리드형 제품 확장 등으로 사업 영역을 고도화하고 있는 만큼 향후 관련 사업 성과가 가시화한다면 추가 상승 모멘텀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일각에선 기대감이 상당 부분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둔화되거나, 실제 수주 확대 속도가 시장 기대에 못 미칠 경우 주가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중국 업체들과의 가격 경쟁, 설비 증설 이후 가동률 리스크 등도 잠재 변수로 꼽힌다.


비나텍 관계자는 관련 문의에 "현재 담당자 부재로 업무 대응이 안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딜사이트S 아카데미 오픈
lock_clock곧 무료로 풀릴 기사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more
딜사이트 회원전용
help 딜사이트 회원에게만 제공되는 특별한 콘텐트입니다. 무료 회원 가입 후 바로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
Show moreexpand_more
금융 포럼 온라인 영상
Infographic News
2024년 월별 회사채 만기 현황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