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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제만 신풍제약 대표, 장기집권 변수는
방태식 기자
2026.01.28 07:00:22
실적 개선 등 경영정상화 성과…세대교체·사업전략 변화 주목
이 기사는 2026년 01월 2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제공=신풍제약)

[딜사이트 방태식 기자] 올해 3월 임기 만료를 앞둔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의 다섯 번째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회복과 오너리스크 해소 등이 맞물리며 회사의 경영정상화 흐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유 대표의 나이와 향후 회사의 사업 전략 변화 등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유 대표의 임기는 오는 3월31일 만료된다. 유 대표는 2014년 3월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 네 차례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로 12년째 신풍제약을 이끌고 있는 유 대표는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5연임에 도전한다.


유 대표는 1956년생으로 서울대 약학대학을 졸업했으며 같은 대학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신풍제약 창업자인 고 장용택 회장과는 서울대 약대 선후배 사이다. 이후 유 대표는 동화약품과 제일약품을 거쳐 2011년 신풍제약에 연구개발(R&D)본부장으로 합류했다. 2014년에는 입사 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유 대표 체제에서 신풍제약은 순탄치 않은 시기를 겪었다. 오너 2세를 둘러싼 사법 리스크와 함께 핵심 파이프라인 임상 실패 등이 겹치며 회사는 장기간 혼란을 겪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는 일부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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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신풍제약은 최근 들어 분위기 전환에 성공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적 개선과 오너리스크 해소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경영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 회사는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176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5%(108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4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러한 실적 성장 배경으로는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와 유착방지제 '메디커튼주'의 판매호조가 꼽힌다. 두 치료제는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각각 96억원, 91억원의 누적 매출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6%(10억원), 18.2%(14억원) 성장했다.


오너리스크 역시 일단락되는 모습이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해 5월 오너 2세인 장원준 전 대표와 지주사인 송암사에 대해 자본시장법상 미공개 중요 정보 이용 금지 위반으로 검찰 고발 조치했다. 양측이 미공개 중요 정보를 활용해 약 369억원의 손실을 회피했다는 증선위 측 주장이다.


다만 지난해 9월 검찰은 주요 사안에 대해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현재까지 증선위의 후속 대응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오너리스크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할 때 유 대표의 연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변수는 유 대표가 올해 70대에 접어들었다는 점이다. 건강에 대한 부담과 함께 세대교체 필요성이 다시 거론될 수 있다. 


향후 회사의 사업전략 변화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사는 현재 뇌졸중 치료제 '오탑리마스타트' 상업화를 추진하는 동시에 피라맥스의 해외 시장 진출 및 관절염 치료제 '하이알플렉스주' 기술수출 등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따라 R&D뿐 아니라 글로벌 사업개발(BD) 역량 강화 필요성 역시 커질 것으로 점쳐진다.


일각에서는 유 대표의 연임과 별개로 외부 인사를 영입해 대표이사 체제를 개편하거나 전략 조직을 강화하는 방안이 검토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최근 제약업계에서는 공동·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해 전문성을 강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신풍제약은 최근 실적과 지배구조 측면에서 모두 숨 고르기에 들어간 상황"이라며 "유 대표의 연임 여부는 향후 회사의 사업전략을 가늠할 수 있는 신호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신풍제약 관계자는 유 대표 연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이사회 결정사항인 만큼 아직까지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짧게 답했다.


유제만 신풍제약 대표이사 프로필. (그래픽=오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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