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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부족'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 연임 전망 '흐릿'
강울 기자
2025.11.13 11:00:16
보장성 확대·흑자전환 성과에도 그룹 내 순익 비중 1% 미만…외형 성장 '과제'
이 기사는 2025년 11월 12일 15시 0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그래픽=딜사이트 김민영 차장)

[딜사이트 강울 기자] 하나생명이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으로 흑자전환과 수익성 회복에 성공했지만, 그룹 내 실적 기여도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실적 개선이 뚜렷함에도 외형 성장과 하나금융 비은행 부문 내 존재감 확대에는 한계를 보이는 모습이다. 취임 이후 수익성 중심 경영을 펼쳐온 남궁원 하나생명 대표의 연임 전망을 어둡게 하는 최대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남궁 대표는 수익성 측면에서 확실한 성과를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년 연속 적자를 이어오던 하나생명을 2024년에 흑자로 전환시키며 체질 개선의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 하나생명은 2022년 31억원, 2023년 55억원의 적자를 냈지만 지난해 124억원의 순익을 내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3분기 순이익도 302억원으로 전년동기(171억원)보다 76.6% 늘었다.


남궁 대표는 지난해 1월 취임해 2년 임기를 시작했고, 올해 12월 31일에 임기가 만료된다. 남궁 대표가 취임하기 전까지 하나생명은 저축성보험이 전체 포트폴리오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었다. 저축성보험은 금리 변동에 따라 이자부담이 커지고, 수수료 수익이 제한적이어서 수익성이 낮은 구조다.


이에 남궁 대표는 취임 이후 보장성보험 중심의 체질 개선 전략을 추진했다. 이에 2023년 63%였던 보장성보험 비중은 올해 상반기 79.9%까지 높아졌고,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는 2023년 말 2581억원에서 2024년 말 5908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1~8월 누적 보장성보험 수입보험료도 5714억원으로 전년동기(3624억원)대비 57.9%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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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전략에 힘입어 수익성 지표인 CSM 잔액도 꾸준히 증가 중이다. 2023년 말 CSM잔액은 3016억원, 2024년 말엔 4390억원, 올해 상반기엔 6362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이익도 올해 상반기 기준 147억원으로 전년동기(115억원) 대비 27.8%가 상승했다. 보장성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이 보험 본업의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된 셈이다.


이런 성과는 하나생명이 내부적으로 중점 평가하는 지표들과도 일치한다. 하나생명은 지배구조 연차보고서에서 당기순이익과 CSM잔액 등 수익성 지표, 신계약 CSM 등 성장성 지표, 지급여력비율과 리스크관리 등 건전성 지표를 주요 성과평가지표로 제시하고 있다. 남궁 대표가 핵심 지표 전반에서 개선세를 이끌었다는 점은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다만 최근 금융지주 내에서 보험계열사의 역할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하나생명은 여전히 그룹 실적에 뚜렷한 기여를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수익을 냈음에도 연임 전망이 불투명한 이유다.


실제 3분기 기준 비은행 부문 순이익 기여도를 보면 KB금융 37%, 신한금융 29.9%, 우리금융 18%인 반면 하나금융은 13%에 그친다. KB금융은 KB손해보험이, 신한금융은 신한라이프가 각각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실적을 견인하고 있고, 우리금융 역시 동양생명과 ABL생명 인수를 통해 비은행 순이익 비중을 지난해 3분기 6%에서 세 배 가까이 끌어올렸다. 특히 같은 기간 하나생명의 하나금융에 대한 순이익 기여도는 0.99%에 불과하다.


이처럼 금융지주 내 존재감이 미미한 데다, 업계 전반으로 봐도 외형 경쟁력은 여전히 제한적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계약은 163만5763건으로 전년동기(143만7237건)대비 13.8% 증가했지만, 다른 금융지주 계열 보험사들과 비교해도 격차가 크다. KB금융의 KB라이프(746만604건), 신한금융의 신한라이프(2891만2454건), 우리금융의 동양생명(1825만9260건), NH농협금융의 NH농협생명(1604만9814건)에 비하면 여전히 열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남궁 대표는 단기간에 손익 구조를 안정시키고 수익성을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내부 평가는 나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그룹 내 존재감이 워낙 약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보험 부문의 입지를 끌어올리지 못한 점은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은 조만간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12월 중순 쯤 연임 여부를 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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