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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연임 후 사장단 인사 임박…기준은 '성과'
차화영 기자
2025.12.31 07:00:19
우리금융캐피탈 등 1년 임기 대표 연임 여부 관건…남기천 대표 연임에 무게
이 기사는 2025년 12월 30일 16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말 임기 만료 예정 우리금융 계열사 CEO 현황. (그래픽=딜사이트 오현영 기자)

[딜사이트 차화영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룹 전반의 2기 체제 구축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그동안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종합금융그룹의 기틀을 다지는 데 주력했다면 2기 체제에선 실질적인 성장을 증명해야 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이에 따라 자회사 사장단 인사에서도 안정보다는 성과를 기준으로 한 변화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조만간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열고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최고경영자(CEO) 11명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다. 다만 우리금융 측은 "현재로서는 예정된 일정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금융권에서는 이르면 31일 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점에 사장단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부분 금융지주가 사장단 인사에서 안정에 방점을 두는 흐름을 보이는 것과 달리, 우리금융은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자회사 수가 많아 인사 폭이 다소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둔 CEO는 ▲기동호 우리금융캐피탈 사장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사장 ▲김범석 우리자산신탁 사장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사장 ▲김건호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사장 ▲최승재 우리자산운용 사장 ▲강신국 우리프라이빗에퀴티자산운용 사장 ▲정현옥 우리신용정보 사장 ▲유도현 우리펀드서비스 사장 ▲김백수 우리에프아이에스 사장 등이다. 김창규 우리벤처파트너스 대표도 내년 3월 임기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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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은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태 이후 고강도 쇄신 인사를 단행하며 일부 자회사 대표에게 1년 임기를 부여했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임 회장이 성과를 기준으로 대표 연임 여부를 그때그때 판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는 해석이 우세했다.


따라서 1년 임기를 부여받은 계열사 대표들의 연임 여부는 올해 3분기까지의 실적과 경영 성과를 기준으로 검토될 전망이다. 우리금융은 지난해 말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금융캐피탈, 우리자산신탁, 우리금융에프앤아이, 우리신용정보, 우리펀드서비스 등 7개 자회사 대표를 교체하며 은행과 카드 제외 나머지 대표에는 임기 1년만 부여했다.


자회사별 최근 실적을 보면,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이 전년동기대비 0.9% 감소했으나, 자산건전성 관리를 위해 대손비용을 20% 넘게 늘린 점 등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우리자산신탁은 대규모 충당금 적립 영향으로 같은 기간 적자를 기록했다. 성과를 우선 순위로 두는 경우 변화의 폭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일부 계열사 대표에 대해서는 유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나온다. 남기천 우리투자증권 대표가 대표적이다. 남 대표의 경우 임 회장이 직접 영입한 인사로 출범 초기 불확실성이 컸던 증권 계열사의 틀을 빠르게 안착시키고 성과를 가시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연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특히 생산적 금융 전환이 임 회장 2기 체제의 핵심 과제로 여겨지는 상황도 남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꼽힌다. 기업금융과 자본시장 기능을 함께 아우를 수 있는 증권사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임 회장은 지난 29일 입장문에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며 생산적·포용금융 과제를 최우선 과제로 언급했다. 이번 사장단 인사는 이러한 전략적 목표와 연계된 성과 중심 평가가 핵심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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