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고 말하며 혁신 의지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와 인공지능(AI), 수소 등 미래 사업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겠다는 뜻도 재확인했다.
정 회장은 12일(현지시간) 미국의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와 진행된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이 점점 더 세분화되고 있는 현실 속에서 현대차그룹은 유연성과 회복력을 기반으로 변화하는 글로벌 환경을 헤쳐 나가고 있다"며 "그룹의 접근 방식은 글로벌 확장과 지역별 민첩성을 결합하는 데 있으며, 사업을 영위하는 각 지역에서 차별화된 경쟁 우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변화하는 환경에 따른 경쟁은 혁신을 자극하는 요소"라며 "그런 면에서 현대차그룹은 경쟁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인터뷰는 정 회장의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 참석을 계기로 진행됐다. 세마포 월드 이코노미는 미국 글로벌 디지털 뉴스 플랫폼 세마포가 주최하는 행사로, 미국 경제전문지 포춘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비롯해 각국의 민관 리더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 콘퍼런스다. 이번 행사에는 정 회장을 비롯해 장재훈 부회장, 성 김 사장,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등 주요 경영진도 함께 참석했다.
이날 정 회장은 미래 사업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로보틱스와 피지컬 AI는 현대차그룹이 모빌리티 분야를 넘어 더욱 진화하는 과정의 중심"이라며 "첨단 AI로 구동되는 협업 로봇과 인간을 연결함으로써 이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오는 2028년까지 제조시설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를 배치하고, 2030년까지 연간 최대 3만대의 아틀라스를 생산할 예정"이라며 "연구개발(R&D), 소프트웨어, AI, 디자인, 첨단 제조 전반에 걸친 그룹의 역량을 바탕으로 다음 시대로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수소를 중심으로 한 미래 에너지 전략도 언급했다. 정 회장은 "수소가 글로벌 청정에너지 전환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지속가능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의 핵심 축으로 수소 에너지를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센터와 AI 인프라, 전동화 운송수단 확대로 에너지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 안보는 우리 모두가 직면한 중요한 주제"라며 "현대차그룹은 수소가 에너지 과제의 해결책으로 큰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수소차와 전기차를 상호 보완적인 청정 기술로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전략적 투자의 일환으로 지난해 향후 5년간 125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중장기 투자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최근 새만금 지역 혁신성장거점 투자 프로젝트도 공개했다. 구체적으로는 새만금 지역 112만4000㎡(약 34만평) 부지에 약 9조원을 투자해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 수전해 플랜트, AI 데이터센터, 1기가와트(GW)급 태양광 발전, AI 수소시티 등 미래 신사업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로봇·AI·에너지 솔루션 중심 미래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는 워싱턴DC 콘래드 호텔에 브랜드 철학과 럭셔리 경험을 담은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제네시스는 2022년부터 세마포의 창립 파트너로 협력해왔으며, 제네시스 하우스 뉴욕과 제네시스 스튜디오 취리히 등 브랜드 문화 공간을 활용해 글로벌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 비즈니스 행사를 진행하며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