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유라 기자] SK케미칼이 불과 2년 전만 해도 매각을 검토했던 파마(Pharma·의약품)사업이 올해는 외형성장에 톡톡히 기여하고 있어 주목된다. 친환경 소재 사업을 담당하는 그린케미칼(Green Chemicals Biz.)에 쏠려 있던 무게중심이 파마사업 등 라이프사이언스(Life Science Biz.)와 점차 균형을 이루는 모양새다. 파마사업은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의미 있는 성장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케미칼 파마사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224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126.6% 증가했다. 파마사업은 ▲천연물 관절염 치료제(조인스) ▲혈액순환 개선제(기넥신) ▲패취형 치매 치료제(리바스티그민 패취) 등을 판매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파마사업의 매출 성장세다. 올해 상반기 매출은 SK케미칼이 2018년부터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반기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매출이 2000억원을 돌파한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최근 5개년 상반기 매출은 보면 ▲2021년 1421억원 ▲2022년 1546억원 ▲2023년 1725억원으로 증가했고 지난해 992억원으로 급격히 줄었다가 올해 다시 크게 반등했다.
SK케미칼의 또다른 주축인 그린케미칼은 같은기간 7039억원에서 7757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그럼에도 한때 매각을 추진했던 파마사업의 반등에 더 눈길이 쏠린다. SK케미칼은 2023년 9월 파마사업 매각을 결정하고 한 사모펀드 운용사와 매각을 위한 업무협약(MOU)까지 체결했다. 매각가는 6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당시 그린케미칼 성장이 둔화하는 사이 파마사업의 실적 기여도가 커지면서 결국 매각 결정을 철회했다.
이같은 파마사업의 성장은 글로벌 제약사인 비아트리스 코리아와 손잡고 도입 약품(판매 위탁 의약품)을 늘린 효과다. 지난 3월 SK케미칼과 비아트리스 코리아는 ▲리리카(말초와 중추신경병증성 통증 치료제) ▲뉴론틴(신경병성통증치료제) ▲쎄레브렉스(소염진통제)에 대한 유통 및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러한 외형 성장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SK케미칼은 비아트리스 등 통증 치료제 라인업 확대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비아트리스 품목의 판매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하반기에도 파마사업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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