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서재원 기자] SM엔터테인먼트가 한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코스닥 상장사 SM C&C(컬처앤콘텐츠) 매각을 후보자 등장에 따라 다시 시도한다. 최근 복수의 원매자들과 다자협상을 진행 중인데 이 가운데 가장 우호적인 조건을 제시한 원매자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계획이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M엔터는 현재 2~3곳의 재무적·전략적 투자자와 접촉해 SM C&C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매각 대상은 SM스튜디오(29.23%)와 SK텔레콤(22.78%) 등이 보유한 SM C&C 지분 53% 가량이다. 매도자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해 900억~1000억원 수준의 가격을 원하고 있다. 지난 15일 종가 기준 SM C&C의 시가총액은 1235억원이다.
SM엔터는 앞서 2024년 딜로이트안진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며 SM C&C 매각을 공식화했다. 당시 SM은 'SM 3.0' 전략에 맞춰 비핵심 사업을 정리하고 음악·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할 방침을 내세웠다. 이에 콘텐츠·매니지먼트 계열사인 SM C&C와 드라마 제작사 키이스트를 동시에 매각 후보군에 올리며 구조조정에 착수했다.
다만 업황 부진과 실적 변동성, 매도자와 원매자 간 눈높이 차이 등이 겹치며 매각은 장기간 표류했다. 그러다 최근 들어 복수의 원매자가 인수 의향을 밝히면서 정체됐던 거래가 다시 테이블 위로 올라왔다. SM엔터는 입찰 절차를 거치기보다는 다자 협상 방식으로 조건을 비교한 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거래의 관건으로 인수대금 조달 능력을 꼽고 있다. 최근 SM엔터가 추진하던 키이스트 매각이 인수자의 자금 조달 실패로 끝내 무산됐기 때문이다. 당시 인수자로 나섰던 '이로투자조합1호'는 340억원에 키이스트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까지 체결했지만 잔금을 마련하지 못하면서 딜은 무산됐다.
SM C&C는 광고·콘텐츠 제작(CPM), 연예 매니지먼트, 여행 사업을 아우르는 종합 콘텐츠 기업이다. 강호동과 서장훈, 전현무 등 대형 예능인을 중심으로 한 매니지먼트 라인업으로 대중적 인지도를 확보했지만 사업 포트폴리오가 분산돼 있고 수익성 변동성이 크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엔터 IP를 핵심으로 하는 SM 본체와의 전략적 시너지가 제한적이라는 지적도 얻고 있다. 지난해 3분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42억원, 마이너스(4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비 매출은 16% 감소했으며 적자 폭은 8배 가량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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