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현진 기자] 상업용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다. 거래 건수와 규모 모두 전년동기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천정부지 치솟은 금융비용에 부담을 느낀 시장 참여자들이 투자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일 '2024 딜사이트 자본시장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잔금납입이 완료된 거래 기준 상업용부동산 거래액은 4조76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액이 10조1100억원었던 점을 고려하면 52.8%(5조3413억원) 감소했다.
2022년 상반기 13조5768억원에 달했던 상업용부동산 거래액은 감소세를 지속하며 2년 만에 64.8% 감소했다. 거래 건수도 상반기 기준 2022년 70건에서 2023년 52건으로 감소한 데 이어 올해 27건까지 줄었다.
올해도 조 단위 '메가딜'은 찾아볼 수 없었다. 거래액이 가장 큰 거래는 강남구 역삼동 736-1번지에 위치한 '아크플레이스'였다. 아크플레이스는 1998년 완공된 오피스빌딩으로 대지면적 4171㎡, 연면적 6만2730㎡ 지하 6층~지상 24층 규모다. 아크플레이스는 서울 강남권역(GBD) 대표적 트로피에셋(Trophy Asset)으로, 미국계 운용사인 블랙스톤이 보유하고 있었는데 코람코자산신탁이 7920억원에 인수, '코람코가치투자제4의6호위탁관리자부동산투자회사'에 해당 자산을 편입시켰다.
아크플레이스 다음으로 큰 규모는 인천광역시 서구 석남동 224-8번지에 위치한 쿠팡 물류센터였다. 해당 자산은 쿠거인더주피에프브이(PFV)가 보유했던 것으로 이지스자산운용의 '이지스인컴앤그로스제2의4호일반사모부동산모투자회사'가 5850억원에 인수했다.
쿠팡 물류센터는 과거 SK인천석유화학 부지 5만5733㎡를 매입해 개발한 것으로 연면적 29만9252㎡(9만523평), 지하 1층~지상 7층 규모의 혁신물류센터다. 지난해 하반기 중 준공한 물건이며 쿠팡과 마스터리스 계약을 통해 100% 장기 임차 계약을 맺었다.
올해 상반기 상업용 부동산 거래액과 건수가 많이 감소한 데에는 고금리 기조로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한 탓이 크다. 시장에 나오는 매물은 많지만, 자금 조달이 어려워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오는 상업용 부동산 매물 자체는 많은 편이지만, 자금이 모이지 않아 딜클로징 소식은 없다"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한 영향으로 금리가 내려간다고 하더라도 시장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조 단위 메가딜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조단위 딜은 원래도 흔치 않은 딜이지만, 최근에는 더 보기 어려워졌다"며 "이지스가 매각한 정동빌딩과 같이 가격을 하향 조정하는 사례도 있으며 조단위 딜이 가능한 물건의 경우 펀드 만기 연장을 통해 매각 시기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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