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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과세' 내세운 비단, 거래량↑ BEP…제도권 진입 시험대
조은지 기자
2026.01.20 09:20:15
'비과세'덕에 거래량 1년 새 2배 가까이 성장…부산 특구 실증 '수익모델'로
이 기사는 2026년 01월 19일 17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12월22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볼룸에서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5'가 개최됐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환영사를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조은지 기자)

[딜사이트 조은지 기자] 출범 1년을 갓 넘긴 비단이 빠르게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하며 국내 블록체인·디지털자산 업계에서 이례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거래량 확대와 함께 구조적인 비용 부담을 최소화한 사업 모델이 조기에 안착했다는 평가다.


비단은 2024년 출범 이후 1년 만에 거래 규모가 100%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했다. 초기 인프라 구축 비용과 전직원 20여명 등 운영비를 감안해도 손익분기점을 넘긴 것으로 파악된다. 시장에서는 비단이 2025년 연간 기준으로 5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도 거론하고 있다. 기술 기반 블록체인 기업이 단기간 내 실질적인 수익 구조를 증명한 사례는 드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비과세 구조가 만든 거래 유인


비단의 경쟁력으로 가장 많이 언급되는 부분은 '비과세 구조'다. 비단에서 이뤄지는 거래는 전통적인 금융상품이 아닌 교환권 형태로 설계돼 있다. 이로 인해 일반적인 증권사 ETF를 통해 금이나 원자재에 투자할 때 부과되는 증권거래세, 배당소득세 등의 세금 부담이 발생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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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증권사를 통한 ETF 거래의 경우 세금과 각종 비용이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반면 비단의 구조에서는 이러한 비용 요소가 제거되면서 투자자 입장에서는 동일한 자산이라도 수수료가 제외되면서 수익률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같은 구조적 차별성이 거래량 확대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단순한 거래 활성화가 아니라 사업 구조 자체가 수익을 남길 수 있는 방향으로 설계됐다는 점이 핵심으로 꼽힌다. 거래 비용 부담이 낮아지면서 단기·중장기 거래 모두에서 이용자 유입이 빠르게 늘었고 이는 자연스럽게 플랫폼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졌다. 


◆부산 블록체인 특구 실험, 제도권 안착 시험대


비단의 성장 배경에는 부산 디지털자산 특구 실험도 자리하고 있다. 규제 특례 환경에서 새로운 거래 구조와 기술 모델을 실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었고, 이는 초기 사업 검증 속도를 크게 끌어올리는 역할을 했다. 단순한 단기 프로젝트를 넘어 실제 수익과 거래 데이터가 축적되고 있다는 점에서 특구 정책의 실효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비단은 이미 한국거래소 컨소시엄에 참여하며 제도권 연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 부산 지역의 주요 금융·공공기관들이 관련 논의에 폭넓게 참여하고 있다는 점도 배경으로 꼽힌다. 실제로 한국예탁결제원을 비롯한 핵심 금융 인프라 기관들이 부산에 위치해 있다는 점은, 디지털 금융 거점으로서 부산의 상징성을 강화하는 요소다.


향후 토큰증권 관련 법제화가 본격화될 경우, 한국거래소를 중심으로 부산 지역 내에서 다양한 실물자산의 토큰증권화가 추진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과정에서 비단은 거래소 운영 경험과 RWA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단순 중개를 넘어 발행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향후 과제도 남아 있다. 거래 규모가 확대될수록 규제 정합성, 제도 변화에 따른 구조 조정 가능성은 상존한다. 비과세 구조가 장기적으로 유지될 수 있을지 다른 디지털자산 사업자와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변수다.


비단 관계자는 "출범 당시부터 거래량을 키우는 것보다, 거래가 발생했을 때 실제로 수익이 남는 구조인지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며 "과세 부담이 없는 거래 구조를 만든 것이 이용자 유입과 거래 확대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 디지털자산 특구 안에서 이 구조가 실질적인 사업 모델로 작동하는지 검증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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