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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환 얼라인 대표 "주주행동이 기업가치 올린다"
김진배 기자
2023.03.21 09:55:13
에스엠 개혁 트리거 역할...JB금융과 주총 표대결도 '관심'
이 기사는 2023년 03월 20일 08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진배 기자] 에스엠 경영권을 차지하기 위한 카카오와 하이브 간 분쟁은 최근 주식시장 최대 관심사였다. 세간의 이목은 경영권 향방에 쏠렸지만, 사실 '불합리한 구조'에 문제 제기를 하며 시스템 개혁을 외친 인물은 증권가에서 처음 등장했다. 에스엠 기업가치 제고의 트리거를 당긴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PEF) 얼라인파트너스 이창환 대표를 만나봤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 (사진=딜사이트)

에스엠은 얼라인파트너스가 펀드를 조성하고 처음 투자한 포트폴리오다. 2021년 투자처를 물색하던 이 대표는 JYP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에스엠의 밸류에이션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싼 가격에 투자하는 것이 가치투자고 가격이 싼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그 이유를 찾아내 고칠 수 있다면 최고의 투자가 될 수 있다"고 투자 철학을 밝혔다.


에스엠을 점찍은 이 대표는 앞서 언급한 '이유'를 찾아냈다. 가장 먼저 주목한 것은 불공정 계약이다. 그는 "이수만 전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 에스엠의 불합리한 계약을 끊어내는 것만으로도 회사 가치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봤다"고 회상했다.


이 대표는 에스엠지분 0.92%를 확보하고 소액주주로부터 주주행동에 필요한 나머지 지분(약 2.09%)을 위임받아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결국 라이크기획과의 계약을 종결시키는데 성공했고, 이 결정은 이 전 총괄과 회사 이사회 간의 경영권 분쟁이 발발하는 단초가 됐다.


경영권은 이사회가 우군으로 끌어들인 카카오의 손에 들어갔다. 이 과정에서 이 전 총괄의 구원투수로 등판한 하이브와 카카오는 지분경쟁을 벌였고 공개매수가는 15만원까지 올라갔다. 일반주주들은 최대주주였던 이 전 총괄이 하이브에 지분을 처분한 금액(12만원) 보다 높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할 수 있었다. 국내 증권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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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표는 "일반 주주들에게도 경영권 프리미엄이 돌아가게 됐고, 이는 앞으로도 의미 있는 사례로 남을 것"이라며 "주주행동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혁한 에스엠과 같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간다면 자본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행동이 기업가치를 끌어올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31일 열리는 에스엠 정기주주총회에서 기타비상무이사 선임이 예정된 이 대표는 에스엠의 성장여력이 여전히 풍부하다고 봤다. SM 3.0 전략이 성과를 보게 될 경우 오는 2025년에는 영업이익 3000억원 달성도 가능하다는 견해다. 앞으로 우호주주로 남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행보를 함께 할 계획이다.


당분간은 JB금융지주(이하 JB금융) 배당 확대, 감사인 선임 등에 집중할 계획도 밝혔다. 국내 다른 금융지주사들과는 대화를 통해 주주환원 문제를 해결했지만, JB금융은 주주제안조차 완강하게 거부하고 있어 주주총회까지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이 대표는 "JB금융은 지난해 유의미한 수익성, 매출 규모, 자본적정성에 도달해 효율적인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이 필요하다고 봤다"며 "제안한 규모로 배당을 실시해도 자본적정성은 최고수준을 유지할 수 있으며, 완충자본은 2.18%p 수준으로 4대 금융지주 평균(2.16%p)을 상회한다"고 설명했다.


현 이사회가 독립성과 견제기능을 상실했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그는 "JB금융 사외이사는 5년 동안 수십 건의 의사결정을 하며 회사 결정에 한 번도 반대하는 일이 없어 사실상 거수기 역할만 했다"며 "제대로 된 감시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들어가 있어야 건전한 이사회가 될 수 있다"고 새로운 사외이사 추천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행동들이 기업을 정상화 시키는 과정이라고도 설명했다. 주주로서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방향에 대해 제안하고 이야기 하는 모든 과정 및 결과가 회사 밸류에이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일부 회사 관계자들이 아닌 모든 주주들이 이익을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도 주장했다.


JB금융 주주총회가 끝나면 이 대표는 펀드 규모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현재 운용 중인 펀드는 100% 국내 유한책임투자자(LP)로 구성됐다. 올해는 해외 LP를 대상으로 국내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펀드를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그는 "해외 운용사와 협업해 1조원 규모로 외국인용 펀드를 조성하려 한다"며 "국내와 해외 자본을 모두 운용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986년생인 이창환 대표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골드만삭스를 거쳐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한국사무소에서 근무했다. 당시 오비맥주, 티몬, LS오토모티브, KCFT 투자를 성공적으로 이끌기도 했다. 지난 2021년에는 KKR에서 퇴사하고 얼라인파트너스를 창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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