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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동행 해외IR '반쪽짜리 행사' 왜?
강지수 기자
2023.05.12 08:00:24
은행주 저평가 해소 방안 기존 메시지 반복…4대 금융지주 2곳만 참석
이 기사는 2023년 05월 11일 14시 4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싱가포르에서 열린 해외 IR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훈 주 싱가포르 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금융사 공동 기업설명회(IR)에 직접 참석해 해외 투자자들을 향한 구애에 나섰다. 그러나 금융지주 최고경영자(CEO) 일부만 행사에 참석한 데다 금융주 저평가 해소 방안과 관련해서도 원론적인 내용을 언급하는 데 그쳐 '반쪽 짜리' 행사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지난 9일 금감원과 금융권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싱가포르 투자설명회에 참석해 한국 금융기관들의 강점과 경영전략 등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원장은 12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싱가포르를 비롯해 태국,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3개국을 방문하며 국내 금융회사의 해외투자 유치 및 해외진출 확대를 위한 지원 사격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동남아 공동 IR에는 이 원장을 비롯해 윤종규 KB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 홍원학 삼성화재 사장, 원종규 코리안리 사장 등이 참석했다.


◆ 금감원장 참석에도···"주주환원정책 불확실성 해소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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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R 행사에 금감원장이 직접 참석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실제로 그간 금감원이 주최한 해외 IR 행사에는 수석부원장이나 부원장이 참석해 왔다. 감독당국 수장이 피감기관의 IR에 직접 참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이같은 금감원장의 '지원 사격'에도 이번 행사가 반쪽짜리 행사에 그쳤다는 비판이 나온다. 먼저 이 원장이 행사에서 언급한 금융주 저평가 해소 방안이 원칙적인 내용을 반복하는 데 그쳤다는 이유에서다. 이 원장은 지난 9일 해외 투자자들과의 질의응답(Q&A) 세션에서 한국 금융회사에 대한 저평가 대응 계획을 묻는 질문에 "충분한 손실흡수능력 유지를 전제로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의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금융당국의 일관적인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 원장이 기존에 주주환원정책과 관련해 언급해 왔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특히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금융주 투자 시 가장 큰 리스크로 꼽고 있는 규제 불확실성을 해소하기에 충분하지 않았다는 평가다. 최근 금융지주들이 과거 대비 명확한 주주환원정책을 발표하고 있고, 각 금융사별로 주주환원율이 모두 다르게 나타나는 등 이전보다 자율적인 모습을 띠고 있다. 하지만 향후 금융사들이 자율적으로 주주환원정책을 펼칠 수 있는 지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뿌리깊은 의구심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투자은행(IB) 업계 한 관계자는 "금감원장이 직접 금융사 IR에 참여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는데, 완충자본이나 충당금을 얼마나 쌓아야 하는지, 이후 남는 자본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수 있을지, 그 시점은 언제일지 등이 명확하게 설명되지 않았다"며 "해외 투자자들이 한국 금융주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보고 있는 규제 불확실성이 충분히 해소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 금융지주 수장 '반쪽짜리 참석' 의구심도


금융사 IR 행사에 4대 금융지주 수장 중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윤종규 KB금융 회장 등 두 명만 참석한 것도 반쪽자리 행사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지주들은 이번 IR 행사 참석자가 신한금융과 우리금융 회장이 선임되기 이전인 지난 3월 주총 이전에 정해지면서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과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참석이 어려웠다고 설명하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피감 기관을 감독해야 할 금감원장이 직접 금융사들의 IR행사에 참석한 것부터 이례적인데, 왜 4대 금융지주 중 KB금융과 하나금융 회장만 행사에 동행했는지도 모르겠다"며 "나중에 타 금융사 CEO들이 추가로 참석한 건 어떻게 봐야 할지 여러모로 알 수 없는 구성"이라고 말했다.


은행주도 해외 IR 다음 날 오히려 하락하는 등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4대 금융지주와 지방은행주를 비롯해 기업은행과 인터넷은행 등 10개 은행주를 포함하고 있는 KRX은행지수(10일 종가 기준)는 606.98로 전 거래일 대비 1.32% 하락했다. KRX은행지수는 지난 1월 행동주의펀드의 주주환원 강화 분위기에 힘입어 732.20까지 올랐다가 17.2%(10일 종가 기준)까지 빠진 상태다.


일각에서는 이번 IR 행사 이후 주가가 반응하지 않은 이유로 시기적인 특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연말배당이 마무리된 시점이어서 주주환원정책 등 저평가 개선 방안보다는 최근 은행들의 연체율 상승에 따른 재무건전성 악화, PF 부실 우려 등 위험 요인에 대한 우려들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IR 행사가 되었어야 했다는 것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감원장과 금융사 수장들의 코멘트에도 주가 반응이 없는 것은 지금의 이슈가 주주환원정책보다 건전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주주환원과 관련해 메인 이벤트는 연말 배당인데, 현 시점에서 배당 투자를 고려하기는 멀게 느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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