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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 회장, 우리은행장 선임 앞두고 '잠행' 왜?
강지수 기자
2023.05.25 08:10:19
은행장 선임 4단계 절차 두달여 진행…철통 보안에 '깜깜이' 검증 비판도
이 기사는 2023년 05월 24일 16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사진=우리금융 제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차기 우리은행장 선임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외부 일정을 최소화하면서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리은행장 선출 과정이 비밀에 부쳐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결국 '깜깜이 검증'에 시간만 끌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인천 송도에서 열린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참석을 마지막으로 최근 공적 석상에 모습을 비추지 않고 있다. 임 회장은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윤종규 KB금융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주요 금융지주 회장들이 모두 참석한 '2023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임 회장이 우리은행장 선임이 막바지에 이른 것을 의식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임 회장이 우리은행장 선출과 관련해 권한을 내려놓겠다고 밝힌 만큼 이와 관련한 언급을 최대한 줄이면서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는 것이다. 임 회장은 취임 직후 자회사대표이사추천위원회(자추위) 내부에서 은행장을 정했던 기존 관행을 바꿔 외부 전문가를 동원하고 여러 단계를 거치도록 하는 등 보다 객관적인 은행장 선임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4단계 은행장 선정 프로그램'도 도입해 새 우리은행장 선임을 진행 중에 있다.


업계는 임 회장이 우리은행장 선정 프로그램을 도입한 이유로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우리금융 회장 선발 당시 임추위 절차 전반이 미비하다며 문제를 제기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월 기자들을 만나 우리금융지주 차기 회장 후보 선출과 관련해 "선정 기준의 적절성에 대해 살펴봐야 한다"며 "우리금융지주 회장 1차 후보가 어떤 기준으로 해서 어떤 경로로 작성된 건지, 최종 후보를 만드는 기준과 평가에 필요한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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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회장으로서는 본인이 포함됐던 우리금융 선정 절차에 대해 당국의 지적을 받은 셈이다. 이는 곧 임 회장 본인의 정당성과도 이어져 있기 때문에 향후 지배구조 측면을 개선하기 위한 손질이 불가피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임 회장도 이를 의식한 듯 지난 3월 기자들을 만나 "투명하고 객관적인 (은행장 선임) 절차를 만드는 것이 지배구조를 바꾸라고 하는 금융정책, 감독당국의 요구에 응답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이 과거부터 당국의 지시에 가장 발 빠르게 반응하는 등 가깝게 소통해 온 금융사였기 때문에 당국의 지적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과거부터 금융당국이 은행 현안을 듣거나 소통해야 할 때 가장 먼저 우리금융을 호출해 왔다"며 "거꾸로 우리금융에 대한 당국의 요구 사항 또한 가장 직접적으로 전달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절차 도입 이후 우리은행장 선발과 관련한 객관성이나 공정성이 오히려 뒷걸음질 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두 달 가까운 행장 선임 절차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모든 절차가 철저히 비밀에 부쳐진 데다가, 임 회장 또한 이에 대한 언급을 눈에 띄게 꺼리고 있어 또 다른 '밀실 인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절차적 정당성을 마련한다는 이유로 선출 프로그램이 길어지면서 후보자들의 업무 공백만 커지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금융권 다른 한 관계자는 "아무리 공개 오디션 형태로 진행이 된다고 해도 임 회장이 우리은행장 인선에 결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란 게 대부분의 생각"이라며 "이미 최종 후보자도 어느 정도 결정이 난 상황일 텐데 절차적 정당성을 갖춘다는 명분 하에 시간만 끌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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