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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회장 선출, 신한·우리와 같은점 다른점
강지수 기자
2023.07.25 06:25:13
검증기간 늘리고 투명성 제고…지배구조TF 앞두고 '모범규준' 반영 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3년 07월 24일 07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 제공=KB금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KB금융이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공식 일정에 들어가면서 경영권 승계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당국이 앞서 신한·우리금융 회장 선임과 관련해 금융지주 경영승계 절차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이후 진행되는 첫 금융지주 회장 선임 절차이기 때문이다. KB금융은 인선 절차와 평가 기준 등을 상세하게 공개하는 등 '잡음 없는' 회장 인선 절차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20일 차기 회장 인선을 위한 경영승계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으로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오는 9월 8일 차기 회장 후보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 금감원, 하반기 중 지배구조 모범관행 최종안 발표

경영승계 준칙 수립 및 발표와 관련해 KB금융의 부담은 적지 않았을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금감원이 금융지주 및 은행 담당 임원과 전문가 등을 포함한 지배구조 모범관행 TF를 출범했는데, 가장 최근 사례인 KB금융의 승계 가이드라인이 최종안의 모범 규준으로 활용될 수 있어서다. 금감원은 3~4동안 TF를 운영한 뒤 하반기 중 지배구조 모범관행 최종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KB금융의 회장 선임 절차와 관련한 이복현 금감원장의 언급도 이어지고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7일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있었던 지배구조 이슈 후 KB가 첫 이벤트(회장 선임절차)를 맞는 만큼 선진적인, 선도적인 선례를 만들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절차적인 개선 방안들은 검토·고려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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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또한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의 취지를 선제적으로 반영해 이번 경영승계절차를 구성했다는 설명이다. KB금융 한 관계자는 "금융사 지배구조법 개정안과 TF의 취지를 사전적으로 반영했다"며 "회장 자격 요건과 관련해서는 지난 6월 금융당국이 발표한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참고해 기존에 있던 내용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당국의 지배구조 TF가 출범 단계로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라며 "KB금융의 사례가 과거 금감원에 지배구조 모범 규준으로 거론되기도 했던 만큼 이번에도 금융사들에 '이 정도까지는 해 달라'는 가이드라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숏리스트 발표 이후 '한 달' 검증, 신한·우리의 세 배


KB금융은 이번 경영권 승계프로그램의 절차와 방식을 공개하면서 투명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아울러 후보별 꼼꼼한 검증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과거 대비 검증 기간도 확대했다.


KB금융은 먼저 이번 경영권 승계프로그램에서 승계절차 착수 시기와 숏리스트 선정 시기를 지난 2020년보다 약 3주 앞당겨 발표했다. 아울러 숏리스트 발표 이후 최종 후보 선정까지의 기간도 19일에서 한 달로 확대해 충분한 검증을 거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최근 회장 선임 절차를 마친 우리금융은 회장 선출 당시 숏리스트 발표 이후 최종 후보 선정까지 일주일이 걸렸고, 신한금융은 열흘이 소요돼 KB금융의 후보 검증 기간이 우리금융이나 신한금융과 비교해 약 3배 가량 긴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당국의 지적이 있었던 만큼 검증 기간을 넉넉하게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풀이된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난 1월 우리금융 회장 선출 과정 진행 당시 "최종 후보를 만드는 기준과 평가에 적정한 시간이 확보됐는지 의문"이라며 절차와 일정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KB금융은 늘어난 검증 기간 동안 후보들이 더 구체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터뷰 횟수 또한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회장 인선 절차에서 내부 뿐만 아니라 외부 컨설팅 업체의 평가를 반영하는 절차까지 새롭게 추가했다. 


◆전체 일정 공지, 후보 평가 기준 구체화…절차 투명성 개선 노력


후보자 평가 기준이나 전체 일정 등을 구체화하면서 투명성을 높인 점도 주목된다. KB금융은 '회장 자격 요건'에 대해 경영승계 규정에서 정하고 있는 최소 자격 요건을 구체화했다. 법적 자기 요건이나 징계 등 소극적 요건 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검증 요건 또한 구체화했다.


전체 일정을 사전에 공지한 점도 앞서 승계 절차를 진행한 금융지주들과의 차이점이다. 기존 금융지주들은 회장 선임과 관련한 주요 일정이나 최종 후보 선출 날짜 등을 후보자 선출 과정 진행에 따라 순차적으로 공개해 왔다. 


금융지주 한 관계자는 "KB금융이 이번 회장 인선 절차와 관련한 내용들을 구체적으로 발표한 것은 당국이 회장 선임 등과 관련해 투명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당국이 은행과 지주의 지배구조 개선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차후 이뤄질 타 금융지주들의 회장 선임 과정에서도 관행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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