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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과 통신 융합'…속도내는 윤종규의 빅픽쳐
강지수 기자
2023.04.19 08:00:23
리브엠, 4년 만에 금융위 공식 인가···취임 직후부터 내건 '비금융 강화' 결실
이 기사는 2023년 04월 18일 10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 (사진=KB금융)

[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지난 2019년 혁신금융 서비스로 지정됐던 KB국민은행의 알뜰폰사업이 금융당국의 정식 승인을 받게 됐다. 비금융 사업이 은행에서 공식 인가를 받은 건 은행권 최초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취임 이후 핵심 목표로 수차례 강조해 왔던 '비금융 확대'라는 목표 달성이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12일 정례회의에서 가상이동통신망사업(알뜰폰)을 은행의 부수업무로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리브엠'의 규제 개선 요청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국민은행의 알뜰폰 사업 '리브엠(Liiv M)'이 은행의 부수업무로 정식 승인을 받게 됐다.


◆ '리브엠' 혁신금융 서비스 1호…알뜰폰 사업 본격화


리브엠은 지난 2019년 4월 혁신금융 서비스 1호로 지정됐다. 당시 리브엠은 은행권 최초로 규제샌드박스 사업 서비스를 수립해 4년 간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기간을 받았다. 윤 회장은 금융과 통신의 융합을 통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보고 당시 허인 국민은행장과 함께 알뜰폰 사업을 적극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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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은 이종산업 진출을 통해 금융과 비금융 양쪽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국민은행은 리브엠 요금 납부 현황 등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신용평가 정확도를 높이고, 리브엠 고객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예적금 금리 등 금융 측면에서도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리브엠 이용자 수는 지난 2019년 출시된 이후 꾸준히 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9년 5000명이던 가입자 수는 2020년 말 9만2000명, 2021년 말 22만8000명, 2022년 말 38만8000명으로 꾸준히 늘어났다. 올해 2월 사용자는 40만명을 돌파해 3월 말에는 41만9000여명이 사용하는 서비스로 자리잡았다. 리브엠이 휴대폰 후불시장 내에서 차지하는 점유율은 지난 2월 기준 약 7%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리브엠은 금융을 더 잘 하기 위해 시작한 사업"이라며 "금융과 비금융 부문이 시너지를 내면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취임 직후 강조 '비금융·신사업' 결실


리브엠의 공식 인가가 주목받는 이유는 금융업의 비금융업 영위가 제도적으로 인정을 받은 사실상 첫 사례이기 때문이다. 윤 회장은 은행 이자이익 중심의 수익구조만으로는 경쟁력을 갖기 어렵다고 보고 취임 이후 줄곧 비은행 강화와 신사업 진출 확대를 강조해 왔다. 


특히 윤 회장은 부동산·모빌리티·통신·헬스케어 등 실생활과 맞닿아 있는 4개 부문에 대한 투자나 육성을 강조해 왔다. 실제 KB금융은 은행 최초로 통신 부문에 진출한 데 이어 모빌리티 부문에 대한 투자 또한 은행권에서 가장 먼저 단행했다. 지난해 8월 국민은행이 티맵모빌리티에 2000억원을 투자하자 신한·우리·하나은행이 카카오모빌리티 투자를 검토하는 등 은행권이 모빌리티 사업에 연달아 눈독을 들이기도 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하반기 KB손해보험이 자회사 KB헬스케어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통해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건강관리 서비스 'KB 오케어(O'Care)'를 출시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성과는 KB금융을 대표하는 애플리케이션 'KB스타뱅킹'의 성장이다. '넘버원(No.1) 금융플랫폼' 전환은 윤 회장의 숙원 사업으로, KB금융은 흩어졌던 KB금융앱을 하나로 통합하기 위해 계열사 앱과의 상호 연결과 통합을 단행해 '슈퍼앱'을 만들었다. 이로써 KB스타뱅킹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시중은행 최초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눈에 드러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투자가 필요한 부분들에 투자를 적극 단행하겠다고 강조해 왔다. 이같은 '뚝심' 덕에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디지털 부문이나 비금융 신사업 육성 등 금융지주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 신사업 수익성·노조와 갈등 실타래 풀어야


KB금융이 '리브엠'을 시작으로 다양한 비금융 신사업 확대에 나서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점이 숙제로 꼽힌다. 리브엠은 진입 장벽이 높고 흑자 전환에도 시일이 오래 걸리는 통신업 특성상 진출 4년여가 된 지금까지 여전히 적자 구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리브엠 사업을 두고 불거진 노조와의 갈등 또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앞서 국민은행 노조는 리브엠이 비대면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원칙을 어기고 은행 창구에서 우대 금리를 적용해 '끼워팔기'를 검토하고, 실적을 직원 인사고과에 반영을 추진하려고 했다며, 리브엠 사업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금융당국이 금융권 최고경영자(CEO)의 장기집권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는 상황에서 올해 임기를 마치는 윤 회장이 연임에 도전할 지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윤 회장이 비금융 신사업 첫 발판인 리브엠의 성과를 남기게 됐다"며 "임기 동안 수익성 확보의 실타래를 풀고, 노조 등 내부 우려를 해소하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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