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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라인, 2500억 투자…배당확대 절실
이성희 기자
2023.03.14 07:55:13
②"JB금융 지분구조상 승부 쉽지 않아"
이 기사는 2023년 03월 13일 14시 0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이사. (사진제공=얼라인파트너스)

[딜사이트 이성희 기자] 연초 은행주 주주환원 바람을 일으킨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얼라인)가 JB금융지주(JB금융) 정기주총에서 주주제안을 성사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얼라인 측은 JB금융에 투입한 자금만 2500억원인데, 이 중 차입금 비중이 커 표 대결 승리를 통한 주식가치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JB금융의 현 주가는 9400원대로, 얼라인 보유 지분의 평균 단가 추정치인 8000원대 후반에 비해 평가차익이 크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배당확대 등에 대한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JB금융의 주식가치 하락이 예상돼 얼라인의 보유지분 평가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얼라인이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펼쳐 주주총회 표 대결까지 이어진 곳은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이 대표적이다. 얼라인은 "에스엠의 대주주이자 총괄프로듀서 이수만씨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에 너무 많은 로열티(인세)를 주고 있다"며 지배구조 개선을 지난해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JB금융지주는 투자 규모에서 에스엠보다 비중이 훨씬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총 표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얼라인 측은 "JB금융의 지분구조 상 표 대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만약 이번 주총서 주주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지속적으로 JB금융 주주환원이 원하는 방향으로 이뤄지도록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표 대결에서 지더라도 지속적으로 주주환원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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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금융 지분 획득에 차입금 포함 약 2500억원 투입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얼라인이 보유하고 있는 JB금융지주 주식 수는 2765만3206주(지분율 14.04%)로 집계됐다. 


현재 JB금융지주의 주주 구성은 삼양사가 14.14%로 최대주주이며, 얼라인이 근소한 차로 2대주주 지위를 확보하고 있다. 이어 OK저축은행(10.21%), 국민연금(8.21%),더캐피탈(5.11%) 등이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JB금융과 얼라인의 대립각 키워드는 '주주제안'이다. JB금융이 얼라인의 배당확대와 사외이사 추천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을 제시했고, JB금융이 이를 거부하면서 주주총회 표 대결로 판가름나게 됐다.


얼라인은 당초 에스엠에 대한 주주제안으로 주식시장에서 크게 부각된 운용사다. 이수만 총괄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으로 수익이 유출되고 있다는 문제를 수면 위로 부상시켰고, 소액주주들이 얼라인에 힘을 실어주면서 얼라인 측 감사를 에스엠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에스엠 지분 0.91%라는 1%로 안되는 지분율로 거둔 성과다. 


연초 7만원대였던 에스엠 주가는 얼라인의 주주제안 이후 경영권 분쟁 이슈까지 겹치면서 최근에는 장중 16만원대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얼라인의 경우 에스엠 매수 평균 단가는 6만5000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아직 투자금을 회수하지 않았지만 카카오가 진행하는 에스엠 공개매수 가격(15만원)에 지분을 털어도 180억원 수준의 시세 차익을 거두게 된다.


에스엠을 통해 대규모 평가차익을 거두게 된 얼라인은 이제 과녁을 JB금융으로 돌렸다. 얼라인으로서는 에스엠보다 JB금융과의 힘겨루기에서 승리하는 것이 더욱 절실하다. 에스엠보다 JB금융에 투입한 자금 규모가 월등히 더 크기 때문이다.


얼라인은 기존 JB금융 지분 7만5600주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난해 5월 2757만7606주를 추가로 취득하며 2대주주에 올라섰다. 당시 주식 취득 금액은 자기자금 993억원에 취득 주식(2757만7606주)을 담보로 1644억5000만원을 차입해 마련했다. 총 매매대금은 약 2500억원으로 알려졌다. 취득 단가는 8000원 후반에서 9000원 정도로 추정된다.


차입금을 포함해 2500억원에 육박하는 대규모 자금이 투입된 만큼 얼라인은 JB금융 주총서 주주제안 승리가 절실하다. 얼라인 관계자는 "에스엠과 달리 지분 비중이 크게 들어가 있어 의미가 남다르다"며 "일반 회사가 아닌 은행이라는 점, JB금융의 지분구조 등을 고려할 때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표 대결 지더라도 장기적으로 주주환원 노력 지속"


얼라인은 의결권 대리행사권유 참고서류를 통해 "2022년말 기준 JB금융의 시가총액은 순자산가치 대비 0.3배 수준에 불과하다"며 "극심한 저평가 상황에선 대출 성장보다 자사주 매입소각이나 배당이 주주가치 제고에 월등히 효율적이기에 자본배치가 달라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얼라인은 JB금융에 ▲보통주 현금배당 주당 900원(잠정실적 기준 연간 배당성향 33%) ▲선도적 자본배치를 실시해 온 글로벌 금융기관에서 전문가로서 풍부한 경험을 쌓아온 김기석 후보의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 등을 제안했다. 또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재선임 대상인 성제환 후보는 JB금융과의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의 임원활동 경력이 있어 독립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반대의견을 제시했다.


얼라인 측은 "당사의 주주제안 목적은 당장 배당성향을 6% 높이자는 것이 아니며, 장기적으로 주주가치에 가장 효율적인 자본배치정책에 대해 경영진과 주주가 함께 논의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라며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진다면 JB금융 주주가치에 정말 부정적인 결과일테지만, 장기 투자가 목적이기 때문에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주주환원이 이뤄질 때까지 내년, 내후년에도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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