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안나 기자] 롯데웰푸드가 해외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국내 제과·빙과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성장 여력이 제한된 가운데 20여년간 공들여 육성한 인도와 카자흐스탄 법인이 선봉장에 서서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웰푸드의 지난해 해외 매출은 9659억원으로 전체 매출 4조2160억원 가운데 22.9%를 차지했다. 올해 들어서는 해외 사업 비중이 한층 높아지는 모습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2673억원으로 전체 매출 1조273억원의 26.0%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2263억원 대비 18.1% 늘었는데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기준 해외 매출 1조원 돌파도 가능하다는 관측이 나온다.
롯데웰푸드의 글로벌 사업은 크게 인도와 유럽, 카자흐스탄, 파키스탄, 기타 국가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곳은 인도와 카자흐스탄이다. 두 법인이 올해 1분기 기록한 매출은 각각 934억원, 830억원으로 합산 매출만 1764억원에 달한다. 전체 해외 매출의 66%가량을 책임졌다.
특히 인도는 롯데웰푸드가 20여 년간 공을 들여온 곳이다. 롯데웰푸드는 2004년 현지 제과 사업을 인수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했고 이후 2017년 빙과 브랜드 하브모어(Havmor)를 품으며 사업 영역을 확대했다. 최근에는 푸네 신공장 투자와 빼빼로 현지 생산 추진 등 추가 투자도 이어가고 있다.
그 결과 올해 1분기 인도 법인 매출은 934억원으로 전년 동기(802억원) 대비 16.5% 증가했다. 순이익도 17억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익 창출 구조를 갖추며 롯데웰푸드 최대 해외 거점으로 성장했다.
카자흐스탄 법인도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2013년 현지 최대 제과업체 라하트(Rakhat)를 인수하며 중앙아시아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롯데웰푸드가 관련 지분을 넘겨받아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카자흐스탄 법인은 현재 중앙아시아 최대 제과시장 거점이자 러시아·우즈베키스탄 등 인접 국가 수출기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법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830억원으로 전년 동기(676억원) 대비 22.8% 증가했고 순이익도 25억원을 기록했다. 인도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인도와 카자흐스탄 법인의 약진은 국내 시장 성장 한계를 고려하면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국내 제과시장은 인구 감소와 소비 둔화 영향으로 성장성이 둔화되고 있다. 실제 롯데웰푸드의 국내 사업 매출 비중은 여전히 70%를 웃돌지만 성장률은 해외 사업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매출의 전년대비 성장률은 1.5%에 불과했다. 반면 해외 매출은 14.6% 늘었다. 결국 해외사업 확대 없이는 외형 성장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롯데웰푸드가 인도와 카자흐스탄을 중심으로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는 것도 이 같은 배경과 무관하지 않다. 단순히 제품 수출을 늘리는 수준을 넘어 현지 생산과 유통망 구축을 통해 글로벌 식품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인도와 카자흐스탄 등 해외법인은 현지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설립됐고 점차 롯데 브랜드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이라며 "현지 맞춤 제형 및 향료를 기반으로 핵심 브랜드 육성과 K-컬쳐와 연계한 캠페인을 통해 신규 국가에도 지속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