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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트럼프 약가 인하…셀트리온·삼성바이오 반사이익 '기대'
최령 기자
2025.05.16 08:21:23
약가 인하·유통구조 개편 카드 꺼내…"고가약 타깃 정책…시밀러엔 기회"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4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왼쪽),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옥 전경. (제공=셀트리온, 삼성바이오에피스)

[딜사이트 최령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가 처방약 가격을 인하하는 행정명령을 재추진하면서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들이 반사이익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중간 유통구조 개편과 '최혜국 가격' 도입 추진 등의 정책기조가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을 겨냥하고 있는 만큼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국내 바이오시밀러 확대의 전환점을 맞을 수 있다는 시장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12일(현지 시각) 제약사들이 처방약 가격을 낮추거나 정부의 새로운 약값 상한 규제를 받아들이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핵심은 미국 내 약값을 타국 수준으로 낮추고 보건복지부가 제약사에 '최혜국 가격'을 적용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약값이 최대 59% 인하될 것"이라고도 주장했다.


미국 정부가 처방약 가격을 다른 국가 수준으로 낮추기 위한 행정명령을 추진하면서 제약사와 중간 유통을 맡는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구조개편이 핵심으로 부각되고 있다. PBM은 제약사로부터 리베이트를 받고 보험 플랜에 의약품을 등재하는 방식으로 유통을 조율해왔지만 이로 인해 미국 내 약값이 높게 형성되고 바이오시밀러 확산에도 걸림돌이 돼 왔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당 구조를 개선해 고가 의약품의 약가를 낮추겠다는 방침이며 미국 제약사들은 이번 조치로 향후 10년간 최대 1조달러(약 1400조원)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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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이 같은 유통구조 개편은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에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리베이트 기반의 고가 유통구조가 흔들리면 가격경쟁력이 있는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주류로 편입될 여지가 커지기 때문이다.


이에 미국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확대 중인 셀트리온은 고가 오리지널 의약품의 약가가 인하될 경우 바이오시밀러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이번 정책이 자사 미국시장 입지 확대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기존 리베이트 기반 유통망의 영향력이 줄어들면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보다 공정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정부와의 직접 약가 협상이 가능해지면 제조사와 정부 모두에게 유리한 구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셀트리온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의 미국 내 점유율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피하주사(SC)제형은 '짐펜트라'라는 제품명으로 출시됐으며 미국 3대 PBM과 모두 등재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회사는 이번 조치를 계기로 미국 유통망 개편과 가격경쟁력을 기반으로 처방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중간 유통 구조가 개선되면 바이오시밀러의 실제 처방 가격이 낮아져 유럽과 유사한 수준의 시장 확대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정부가 최혜국 가격에 따라 병행 수입을 확대할 경우 기존에 출시하지 않았던 제품을 미국시장에 새로 선보일 기회도 생길 수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직판 체제를 운영하고 있는 만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따른 마케팅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역시 미국에서의 사업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정책 변화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해 미국에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피즈치바'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에피스클리'를 출시했다. 특히 에피스클리는 저가 전략을 바탕으로 미충족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미국 정책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바이오시밀러가 미국시장에서 실질적인 수요를 공략하는 상황에서 이번 정책 변화는 시장점유율 확대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 행정명령은 미국 내 헬스케어 지출을 줄이기 위한 조치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방향"이라며 "유럽에 비해 낮은 미국의 바이오시밀러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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