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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美 약가·관세 영향 無…매출 5조 자신"
최령 기자
2025.05.15 17:17:02
"PBM·관세 대응 모두 준비 완료"…美 공장 연내 결정 예정
이 기사는 2025년 05월 15일 17시 1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정진 셀트리온 그룹 회장이 15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미국의 약가 인하 행정명령과 관세에 대한 회사의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출처=셀트리온 온라인 간담회 캡쳐)

[딜사이트 최령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약가 인하와 의약품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해 셀트리온에는 실질적 영향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미국 매출이 바이오시밀러 중심이고 이미 유럽보다 낮은 가격에 공급 중이라 정책 변화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관세 역시 15개월 이상 재고를 확보해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올해 매출 목표인 5조원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서 회장은 15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약품 정책이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과도한 우려가 형성돼 있다"며 "셀트리온 입장에서는 위기가 아닌 기회"라고 밝혔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위주 사업 구조로 약가 인하 정책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서 회장은 "셀트리온이 미국에서 판매 중인 제품은 유럽 가격보다 비싸게 팔리는 게 하나도 없다"며 "약가 인하 정책은 셀트리온에게 기회면 기회였지 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미국 약가 체계의 근본적인 구조 문제를 지적했다.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 의약품 대비 최대 90% 저렴한 가격에 공급되고 있지만 이 가격 차익이 환자나 병원으로 환원되지 않고 처방약급여관리업체(PBM), 도매상, 약국 등 유통 단계에서 대부분 소진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를 써도 환자 본인부담금에는 변화가 없어 의료진은 광고에 익숙한 오리지널 제품을 처방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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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유럽과 미국의 시장 구조 차이를 들어 셀트리온이 처한 현실을 설명했다. "유럽은 입찰 시스템이 정착돼 있어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자마자 점유율 70~80%를 확보하지만 미국은 유통 구조상 오리지널 제품 점유율이 쉽게 줄지 않는다"며 "PBM 구조가 개선된다면 바이오시밀러 확산 속도는 유럽 수준으로 올라갈 것이고 셀트리온에게는 중장기적으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약가에 이어 관세와 관련해서도 셀트리온의 영향이 크지 않다고 강조했다. "셀트리온은 최소 15개월, 최대 21개월치의 미국향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며 "어떤 발표가 나오더라도 내년 말까지는 사업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등 주요 바이오시밀러 제품은 화이자와 테바 등 미국 파트너사를 통해 공급되고 있어 셀트리온 자체가 관세 부과 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또 관세 우회 구조는 제품 유통뿐 아니라 생산 전략 전반에서도 이미 반영돼 있다는 점도 짚었다. "한국에서는 원료의약품만 생산하고 완제품 병입 공정은 미국과 유럽에서 수행한다"며 "미국 내 위탁생산(CMO) 계약은 300만 바이알 분량으로 이미 체결돼 있고 필요 시 최대 600만 바이알까지 확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현지공장 설립 여부는 올 연말까지 결정을 내릴 계획이다. 서 회장은 "미국 8개 주, 48개 후보 부지에 대한 내부 검토를 마친 상태"라며 "미국은 인건비가 한국보다 70% 이상 높기 때문에 자동화 기반으로 경제성을 면밀히 따질 것"이라고 했다.


서 회장은 관세와 약가 인하 등 외부 변수와 무관하게 올해 매출 목표인 5조원에는 변동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작년 매출은 3조5000억원이었고 올해는 최소 4조6000억원 이상, 최대 5조원 범위에서 달성이 가능 할 것"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수익성이 개선돼 EBITDA는 연간 기준 1조8000억~2조2000억원, 매출원가는 연말에 20% 후반대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미국 시장에서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허가받은 '짐펜트라'(램시마SC 미국 제품명)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친 데에 대해서는 해명했다.


서 회장은 "미국 유통 구조가 다른 나라와 달리 복잡해 보험사 리스팅이 예상보다 늦어졌다"며 지난해와 올해 1분기 판매량이 기대를 밑돈 배경을 설명했다. 짐펜트라는 바이오시밀러가 아닌 오리지널 제품으로 미국 시장에서 높은 수익성을 기대했던 품목이지만 올해 1분기 매출은 360억원에 그쳐 당초 제시됐던 연간 목표치(7000억원)의 절반 수준인 3500억원으로 하향 조정됐다.


서 회장은 "그동안 바이오시밀러만 해오다 보니 오리지널 제품의 유통 구조를 간과했던 측면이 있다"며 "PBM 등재만으로 처방이 가능한 줄 알았지만 이후 개별 보험사의 리스팅 절차가 추가로 필요하다는 점을 뒤늦게 파악했다"고 말했다. 다만 미국 보험사 리스팅 이후 성장은 유럽과 유사한 경로를 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그는 연구개발(R&D) 파이프라인 확대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은 현재 11개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2030년까지 23개, 2033년까지 34개, 2038년까지 4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 회장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이 바이오시밀러 허가 시 3상 임상시험 없이 1상 데이터를 중심으로 허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1상 데이터가 동등성과 유효성을 충분히 보증할 수 있어야 하므로 실력 있는 기업에게는 기회"라고 설명했다.


신약 개발에도 더욱 속도를 내고 있다. 서 회장은 "2030년까지 신약 출시를 목표로 현재 항체신약 13개 과제를 1상 중심으로 개발 중이며, 바이오시밀러와 신약을 병행하는 구조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신약과 바이오시밀러 모두에 속도를 내며 성장 기반을 넓히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서 회장은 "올해 자사주 4500억원어치를 매입해 소각했고 필요하면 7000억원까지 매입할 계획"이라며 "자사주는 주가 방어용이 아니라 지분율 유지와 상속세 재원을 확보하는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라고 밝혔다. 


이어 "EBITDA의 3분의 1은 반드시 주주환원에 사용하겠다는 방침을 지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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