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광석 기자]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자사주 소각을 의무화하는 상법 개정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셀트리온은 그 영향권을 비켜갈 전망이다. 앞서 자사주를 활용해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신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회사는 향후 신사업을 통해 늘어나는 수익을 주주가치 제고 활동 강화에 투입할 방침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올 7월21일 기준 자사주 1122만2803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전체 발행주식(2억1707만8554주)의 5.2%이며 12일 종가(17만2400원) 기준 1조9348억원 규모다.
회사는 올 들어 총 8차례 걸쳐 7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했다. 그리고 같은 기간 497만950주를 소각했다. 금액으로 따졌을 때 9000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기업가치 제고 활동은 셀트리온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 지주사인 셀트리온홀딩스는 셀트리온홀딩스는 올 4월 1000억원 규모의 셀트리온 주식 취득을 결정했으며,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그룹 내 계열사 셀트리온스킨큐어도 함께 각 500억원 규모의 주식 취득을 결정을 발표했다.
셀트리온홀딩스는 또 지난달 4일 셀트리온 주식 매입 및 자체 사업구조 개편에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추가 지분 확보를 통해 배당 확대 등 수익구조를 강화하고 저평가된 자회사의 기업가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셀트리온은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절반은 소각, 나머지 절반은 CDMO 자회사 '셀트리온바이오솔루션'(솔루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지난해 12월 솔루션 출범 간담회에서 CDMO 사업에 최소 2조원에서 최대 3조원 가량을 투자하겠다고 천명했다. 투자금 절반은 자사주를 활용해 자체적으로 조달하고 필요할 경우 차후 외부 투자를 통해 나머지를 유치할 예정이다.
특히 투자에 활용되는 자사주는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다. 간담회 당시 서 회장은 "투자자들과 협의를 하고 있다. 최소 3년은 시장에 나오지 않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며 "구체화되면 추후 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연내 착공 예정인 10만리터 규모의 솔루션 1공장 건설비용을 약 80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간 공장 건설 노하우를 살려 비용을 낮추고 공사와 허가기간을 단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이후 2공장은 외부 수주 상황에 따라 착공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기업 성장에 대한 굳건한 확신과 기업가치가 시장에서 과도하게 저평가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자사주 매입을 추진해 왔다"며 "특히 주주가치 극대화를 최우선 가치로 삼아 자사주 매입과 소각 등 주주친화 정책을 일관되게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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