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승주 기자] 에이스침대가 작년 실적이 턴어라운드하며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복귀했다. 자코모 등 입점 가구 제품의 유통방식을 직매입 구조로 변경한 것에 더해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가 뒷받침된 결과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국내 사업에 집중하면서 내실을 다져온 전략이 최근 빛을 발하면서 수익성도 크게 개선된 모습이다.
에이스침대는 작년 연결기준 매출 3260억원, 영업이익 66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4%, 16.1% 증가한 수치다. 이로써 이 회사는 본격적인 성장궤도에 복귀했다. 앞서 에이스침대는 2021년 3464억원의 매출로 최대 실적을 기록한 이후 2022년 3462억원, 2023년 3064억원으로 2년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에 앞선 30년간 군림해온 침대업계 매출 1위 자리도 시몬스에게 내주게 됐다.
에이스침대의 매출 상승 요인은 입점 가구제품의 유통방식 변화가 주효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부터 자코모, 에싸의 판매방식을 기존 '특정매입'에서 '직매입'으로 변경했다. 판매대금의 일부분을 중개 수수료로 받는 특정매입과 달리 직매입은 소비자가가 회계상 매출로 반영된다. 이에 이 회사의 작년 가구매출도 241억원으로 전년 대비 33.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프리미엄 제품군의 판매 호조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에이스침대는 앞선 2016년부터 '에이스 헤리츠'라는 최상위 라인을 공개하며 럭셔리 침대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숙면을 위해 침대에 투자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까닭이다. 다만 이 회사는 경쟁사 대비 프리미엄 제품 론칭 시기가 늦었고 특급호텔, 연수원 등 B2B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에이스침대는 이 같은 상황을 '체험 기반 매장'으로 타개했다. 이는 직접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에이스스퀘어' 매장을 늘리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는 전략이다. 실제 현재 아이스스퀘어 매장은 총 53개점으로 지난해에만 10곳의 매장이 신규 오픈·리뉴얼했고 올해 군산점과 1개의 매장이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이에 '로얄에이스'와 호텔형 프레임 등 고급형 제품의 매출 비중은 지난해 4.2%까지 확대됐다.
이는 에이스침대의 동종업계 최고수준의 영업이익률로도 발현되고 있다. 이 회사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20.32%에 달하면서 업종평균(2.3%)를 크게 상회했다. 해당 수치는 작년 한해 제품 가격을 동결하고 같은기간 공장가동률이 69.40%로 2022년 대비 6.18%포인트(p) 하락했음에도 기록한 성과다. 특히 이 회사가 지난 14년 동안 4300억원을 투자하며 대리점 건물을 매입하고 낮은 임대료로 상생을 이어나간것도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
나아가 시장에서는 에이스침대의 내실 다지기 전략도 빛을 발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2019년 중국법인 청산을 마지막으로 해외사업을 접고 국내사업에 집중했다. 이후 비용 감축과 기술 개발 등 경영효율화 작업을 진행했고 작년에만 659억원의 순이익(전년비 28.2%↑)을 기록했다. 이에 이 회사의 영업활동현금흐름도 2022년 507억원→2023년 619억원→2024년 751억원으로 지속 우상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스침대는 올해도 기술력을 기반으로 한 프리미엄 제품군 강화,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그간의 실적 부진을 탈피하고 지속적인 성장세를 이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지난해 경기 불확실성 속에서도 숙면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하는 소비자들을 겨냥한 '슬리포노믹스' 전략이 효과를 나타냈다"며 "침대 과학 기술력을 쉽고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디지털 캠페인과 TV 광고, 인플루언서 협업 등을 통해 브랜드 신뢰와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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