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르노코리아가 새해 첫 신차로 준대형급 크로스오버(CUV) 차량인 '필랑트(FILANTE)'를 내놓며 국내 자동차 시장 공략에 나섰다. 필랑트는 프랑스의 디자인 DNA와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해 상품성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르노코리아는 이 차량을 통해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해외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르노코리아는 13일 오전 서울 광진구 그랜드 워커힐에서 월드 프리미어 행사를 열고 필랑트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차량은 르노코리아가 2027년까지 3종의 신차를 선보이는 오로라 프로젝트의 두 번째 모델이다. 첫 번째 모델은 2024년 9월 출시된 그랑 콜레오스다. 필랑트라는 차명은 르노가 1956년 선보인 초고속 콘셉트카 에투알 필랑트(Etoile Filante)에서 유래했다. 프랑스어로 별똥별을 뜻하는 에투알 필랑트는 항공기 설계를 접목해 지상 최고속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제작된 1인승 차량이다.
◆ 프랑스 디자인에 한국 기술력 더해 완성
이날 모습을 드러낸 르노코리아의 신차는 한국과 프랑스의 르노 디자인 센터 간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외관은 일루미네이티드 로장주 로고와 풀 유기발광다이오드(LED) 헤드램프(전조등)를 통해 기술적 진보를 강조했다. 실내는 12.3인치 파노라마 스크린과 인공지능(AI) 음성 어시스턴트 에이닷 오토를 탑재해 운전 편의성을 극대화했다.
차체 크기도 커졌다. 필랑트의 전장은 4915mm로,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는 그랑 콜레오스보다 135mm 길다. 축간거리는 2820mm로 뒷좌석 무릎 공간은 320mm에 달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633리터(L)이며, 뒷좌석을 접으면 최대 2050L까지 확장된다.
파워트레인(동력장치)은 직병렬 듀얼 모터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했다. 100킬로와트(kW) 구동 모터와 60kW 시동 모터, 1.5L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을 조합해 합산 최대 출력 250마력, 최대 토크 25.5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 연비는 리터당 15.1km다.
로렌스 반덴아커 르노 브랜드 디자인 총괄 부회장은 "필랑트는 안락함과 역동성을 동시에 갖춘 모델"이라며 "디자인과 공간, 기술, 마감 품질 전반에서 글로벌 프리미엄 고객을 겨냥했다"고 설명했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르노 브랜드 최고경영자(CEO)는 "프랑스 DNA와 한국의 기술적 완성도를 결합한 독보적인 조합"이라며 "대담함, 감성, 그리고 기술을 모두 담아낸 하이엔드 크로스오버"라고 자신했다.
◆ 그랑 콜레오스 잇는다…글로벌 확장 전환점
르노코리아는 필랑트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끈 그랑 콜레오스의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지난해 한 해 동안 4만877대가 판매됐으며, 누적 판매량은 6만2911대에 이른다. 그랑 콜레오스의 선전으로 르노코리아의 지난해 국내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3% 증가한 5만2271대를 기록했다.
필랑트는 부산공장에서 전량 생산되며, 올해 1분기 국내 출시를 시작으로 중남미와 중동 등 해외 시장에 순차 투입될 예정이다. 파브리스 캄볼리브 CEO는 "(필랑트는) 서울의 디자인 센터와 25년 역량을 축적한 한국 엔지니어링 센터, 그리고 유연한 생산 체계를 갖춘 부산공장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이라며 "현지 고객의 기대에 정확히 부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르노코리아는 이번 신차를 계기로 국내는 물론 해외 주요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니콜라 파리 르노코리아 사장은 "필랑트는 다양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개발된 모델"이라며 "디자인과 품질, 완성도 측면에서 브랜드의 다음 도약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며 "필랑트는 디자인과 기술 측면에서 르노 글로벌 라인업을 이끄는 핵심 모델로 글로벌 확장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Hom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