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희 기자]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의 글로벌 판매량이 뒷걸음질쳤다. 내수 판매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줄면서 두자릿 수 감소세를 보였다. 해외 판매와 수출은 미국 관세 부과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소폭 감소했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한국GM·KGM·르노 총 5개사는 지난달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6% 줄어든 67만2005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내수 판매는 10만2364대로 17.3% 줄었고, 해외 판매도 56만9641대로 3.6% 감소했다.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축소로 생산량이 줄면서 내수와 수출 모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업체별로는 KG모빌리티를 제외한 모든 브랜드가 역성장을 기록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5만3822대, 해외 29만7931대 등 총 35만1753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 감소한 수준이다. 국내 판매는 17.1%, 해외 판매는 4.8% 줄었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달은 추석 연휴로 인한 영업일 감소로 판매실적이 감소했다"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을 확대하고 하이브리드 라인업 강화 등 최적의 판매 전략을 통해 판매 확대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는 안방에서는 부진했지만, 해외 시장에서는 선방했다. 기아는 내수에서 13.1% 줄어든 4만1대를 판매했지만, 해외에서는 2.1% 증가한 22만3014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총판매 대수는 26만3904대로 0.5% 줄었다. 차종별 실적은 스포티지가 4만7341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셀토스(2만5406대), 쏘렌토(2만1824대)가 뒤를 이었다.
기아 관계자는 "국내 시장 판매가 줄었지만 해외 시장은 판매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하이브리드 모델과 전용 전기차 라인업 등 친환경차를 앞세워 판매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내수 3810대, 수출 3391대 등 총 7201대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2.2% 줄었다. 구체적으로 내수는 40.0%, 수출은 44.1% 감소했다.
GM한국사업장(한국GM)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20.8% 감소한 3만9630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같은 기간 해외 판매는 20% 감소한 3만8436대로 집계됐다. 수출 물량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하면서 판매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KG모빌리티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가 늘었다. 이 회사는 2.9% 증가한 9517대를 판매했다. 국내는 3537대로 21.5% 줄었지만, 해외는 5980대로 26.1% 증가했다.
특히 튀르키예와 헝가리 등으로의 판매가 늘며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26.1% 늘었다. 차종별로는 올 9월 독일에서 출시된 무쏘 EV(783대)와 토레스 하이브리드(603대), 코란도(1013대) 등의 판매 물량이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KGM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며 전체 판매는 전년 대비 증가했다"며 "무쏘 EV 등 글로벌 시장 신제품 발매 확대와 함께 고객 중심의 판매 정책 강화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통해 판매 물량을 늘려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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