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민승기 기자] 설 명절을 앞두고 부모님의 건강을 위해 건강기능식품(이하 건기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분주하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어르신 선물용 건기식을 고를 때는 일반적인 선택 기준보다 훨씬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으로 약을 복용 중인 경우가 많아 건기식 성분이 약효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15일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등 관련 업계에 따르면 부모님 선물을 고르기 전, 현재 복용 중인 약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특정 건기식 성분은 의약품의 흡수를 방해하거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혈압약·항응고제 복용 시 홍삼, 인삼, 은행잎 추출물 등은 혈액 응고를 방해해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당뇨약의 경우 홍삼이나 오메가3 등이 혈당 수치 조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섭취 전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항생제는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과 함께 먹지 않아야 한다. 항생제와 유산균을 함께 먹으면 항생제가 유익균까지 죽여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부모님들은 몸에 좋다는 말에 여러 제품을 한꺼번에 섭취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비타민 A·E 같은 지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축적돼 간 수치를 높이거나 골절 위험을 키울 수 있다. 여러 제품을 섞어 드리기보다는 부모님의 가장 시급한 건강 고민에 집중한 한두 가지 핵심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안전하다.
나이가 들면 위장 기능과 연하(삼킴) 능력이 저하된다. 너무 큰 알약은 목에 걸리거나 소화 불량, 속 쓰림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알약을 삼키기 힘들어하신다면 소형 캡슐이나 액상, 분말 형태의 제품을 고려하는 좋다.
기본적인 구매 원칙도 잊지 말아야 한다. ▲식약처 '건강기능식품' 인정 마크 확인 ▲질병 치료 효과를 과신하는 허위·과대광고 주의 ▲해외 제품 구매 시 안전성이 검증된 한글 표기 제품 선택 등이 핵심이다.
특히 해외직구 제품 중에는 국내 반입이 금지된 성분을 함유하거나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사례가 지속적으로 적발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러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해외직구 식품 안전 정보를 통합 제공하는 누리집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운영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국내 반입 차단 대상 원료·성분, 위해 식품 차단 목록, 제품별 검출 성분 정보 등 제품명이나 성분명 검색만으로도 위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관계자는 "국내 판매용으로 정식 수입·통관된 제품은 수입(제조)업체명과 원재료명 등이 한글로 표시되어 있는 만큼 해외 제품 구매 시에는 한글 표시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구매 전 '해외직구식품 올바로'를 통해 위해 성분 포함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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