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성준 기자] 서울 강남 테헤란로 초입에 위치한 싹타워(SAC TOWER)가 최근 2030억원에 매각됐다.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SAC)를 설립한 김민성 씨(본명 김석규)가 2011년 개인 자산으로 사들인 부동산으로, 약 14년 만에 1200억원이 훌쩍 넘는 시세차익을 실현하게 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싹타워의 매매계약은 지난해 4월 중 체결됐으며, 이후 12월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됐다. 싹타워는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157-36번지에 위치한 건물이다. 대지면적은 1075㎡, 건물 연면적은 1만5453㎡, 지하 6층에서 지상 18층 규모다. 사용 승인은 1996년 5월에 받아 준공 후 약 30년이 지난 상태다.
이번 거래의 매수자는 어반자산운용이다. 2022년 설립한 신생 운용사로 이전 사명은 아시아프라퍼티자산운용이었다. 2023년 어반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부동산과 대체투자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자산운용사로 알려져있다. 이번에 인수한 싹타워는 어반부동산일반사모투자회사제4호펀드에 담았다.
싹타워의 이전 명칭은 화진빌딩이었다. 1996년 준공 후 개인이 소유하고 있었으나 2001년 삼화상호저축은행에서 건물을 인수했고 이어 2005년 한국투자증권으로 다시 주인이 바뀌었다. 2008년에는 이레엠엠씨라는 회사에 팔리면서 꾸준히 건물의 매각가가 올라갔다. 당시 매각가는 530억원 수준이었다.
그러던 중 2011년 김민성 서울종합예술실용학교 설립자가 755억원에 개인명의로 건물을 매입했다. 거래가를 평(3.3㎡)당 환산하면 1618만원 선이다. 건물 매입을 통해 강의실과 교무실 등 교육연구시설(교육원)로 사용하려는 목적이었다.
당시 김민성 설립자는 예술의 감각 유지를 위해선 예술 교육기관이 현장과 연계성이 빨라야 된다는 이유로 도심에 위치한 해당 건물을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1년 싹타워 인수 후 14년 뒤인 2025년 12월 2030억원에 빌딩 매각을 완료했다. 산술적인 실현차익은 1275억원에 달한다. 거래 당시 건물의 평당 가격은 4342만원으로 김민성 이사장이 2011년 인수한 가격 대비 2.68배 올랐다.
싹타워는 테헤란로에 인접한 부지에 위치해 교통 접근성, 상권 및 오피스 수요가 집중되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다만 건물의 전면 폭이 짧고 건축 효율이 제한적이어서 디벨롭 관점에서는 아쉬운 지점으로 꼽혀왔다.
또한 건물은 1996년 준공 후 대규모 리노베이션 이력이 없는 노후 자산으로, 향후 전면 리모델링 또는 구조 보강이 불가피하다는 평가가 따른다.
그럼에도 건물은 삼성역 인접성, 현대차그룹 GBC(글로벌비즈니스센터) 건립, 영동대로 복합개발 등 굵직한 인프라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주변 중형 빌딩의 미래가치는 꾸준히 상향 압력을 받아왔다.
어반자산운용은 향후 리노베이션·밸류업·중장기 개발 등 다양한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으로 전망된다. GBC 완공 시점과 영동대로 지하화 사업의 진행 단계에 따라 해당 권역의 오피스 수요는 한층 더 강화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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