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이세정 기자] 그랑 콜레오스는 치열한 격전지인 국내 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에서 독창적인 파워트레인과 프랑스 감성을 전면에 내세우며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역대 신차 중 최단 기간 누적 판매 1만대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올 들어 9월까지 월평균 3562대씩 팔리며 내수 실적을 견인 중이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 모델은 초대형 파노라마 스크린을 활용한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추가하며 가족 단위 고객들의 마음을 흔들 것으로 기대된다.
◆ 에스프리 알핀·아이코닉 한정 신규 외·내장…노래방·게임 '즐길거리'
지난달 24일 서울 성수에 위치한 '르노 성수'를 출발해 포천 산정호수까지 왕복 약 150km 구간을 시승해 봤다. 그랑 콜레오스는 강인함, 견고함을 의미하는 'coleoptera'(콜레옵테라)에서 영감을 받은 콜레오스에 그랑을 더해 작명된 차명이다. 한층 커진 차체를 비유적으로 표현하면서 르노 브랜드 최고급 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전반적인 외관 변화는 크지 않다. 르노코리아는 2026년형 모델에 신규 내·외장 색상을 도입했는데, 무광 타입의 '새틴 유니버스 화이트'는 에스프리 알핀과 아이코닉 트림에 한정 제공된다. 실내의 경우 '퓨어 라이트 그레이 나파 인조가죽 시트'가 추가됐으며, 새틴 블랙 로장주 로고와 모델명 엠블럼이 기본 적용됐다. 이 역시 에스프리 알핀 트림 한정으로 즐길 수 있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의 가장 큰 변화는 엔터테인먼트 기능이다. '가족을 배려하는 패밀리 SUV'에 걸맞게 즐거운 드라이빙을 위한 사용자 중심의 친화적인 콘텐츠가 두드러진다. 운전석에서 동승석까지 나란히 연결된 '오픈알 파노라마 스크린'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것이다. 해당 스크린은 계기판과 센터페시아, 동승석까지 이어지는 3개의 12.3인치 디스플레이다.
시승차에는 2대의 마이크가 준비돼 있었다. 공식 액세서리로 구매할 수 있는 무선 마이크는 노래방 시스템과 함께 작동하도록 설계됐다. 조수석 전면부에 배치된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앱처럼 조작이 간편하다. 노래방 앱을 활성화하니 최신 인기곡들이 나타났다. 진짜 노래방처럼 정지와 간주점프의 기능을 갖췄으며, 노래가 끝나면 점수까지 나온다.
게임 매니아를 위한 서비스도 탑재됐다. 'R:아케이드' 게임 모드는 조수석 탑승객이 스크린과 핸드폰을 이용한 무선 컨트롤러를 활용해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대중적 인기를 얻은 20가지 캐주얼 게임을 차량에 최적화된 환경에서 제공하는데, 게임 종류에 따라 스마트폰을 게임패드로 활용할 수도 있다. 특히 해당 서비스는 기존 그랑 콜레오스에서도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FOTA)를 통해 게임 설치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감동 포인트는 따로 있다. 운전자의 시야에서는 조수석 디스플레이 화면이 보이지 않는다는 점인데, 운전자의 집중도를 방해할 만한 여지를 사전에 원천 차단한 것이다.
아울러 에스프리 알핀과 아이코닉 트림 한정으로 파노라마 선루프가 추가됐다. 선루프 유리 패널이 차 지붕 위쪽으로 열리는 '탑 슬리이더' 방식을 채택했으며, '윈드 디플렉터'를 적용해 여유로운 헤드룸 공간을 제공한다.
◆ 전기차 버금가는 하이브리드 퍼포먼스…자율주행 레벨2 기본 적용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은 파워트레인의 변화가 없다. 상당한 덩치임에도 날렵한 주행감을 구현해 냈다. 직병렬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작동하는 그랑 콜레오스는 출력 100kW의 구동 전기 모터와 발전 기능을 겸하는 고전압 스타트 모터(출력 60kW)로 이뤄진 듀얼 모터 시스템을 4기통 1.5L 가솔린 직분사 터보 엔진과 결합하는 방식이다. 동급 하이브리드 모델 중 최고의 배터리 용량(1.64kWh)이다.
특히 하이브리드(HEV) E-Tech는 동급 최고 수준인 245ps의 시스템 출력으로 파워풀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동시에 19인치 타이어 기준 공인 복합연비 15.7km/ℓ(테크노 트림 기준)로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효율을 갖췄다.
평일임에도 비가 와서인지 시승 구간 곳곳에서 정체가 이어졌다. 하지만 그랑 콜레오스는 도심에서 전체 주행 거리의 75%까지 전기 모드로 달릴 수 있는 만큼 체감상 HEV보다 전기차(EV)에 가까웠다. 특히 회생제동은 3단계 레벌로 조정이 가능하다. 가속 구간에서는 가솔린 엔진이 개입하는데 이질감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
그랑 콜레오스가 호평을 받은 정숙성도 인상적이다.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 시스템은 엔진음과 타이어 소음을 적절하게 막아줬고, 울퉁불퉁한 노면 구간에서의 충격도 기대 이상으로 걸러냈다.
안전·편의성과 관련해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거친 점도 짚고 넘어갈 부분이다.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은 전 트림에 자율주행 레벨 2 수준의 ADAS가 기본 적용됐는데, 주행 중 피로도가 확실히 줄었다. 긴급 상황 시 구조 시간을 단축하는 '큐레스큐(QResque) 코드'는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소방관과 경찰 등 구조자는 차량 구조나 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다. 실제로 구조자가 큐레스큐 코드를 활용할 경우 인명구조 시간이 최대 15분 절약된다고 한다.
'HEV의 효율과 전기차의 감각, SUV의 공간성'을 동시에 잡은 그랑 콜레오스 2026년형은 HEV 기준(친환경차 세제 혜택) 트림별로 ▲테크노 3814만9000원 ▲아이코닉 4208만9000원 ▲에스프리 알핀 4405만9000원 ▲에스카파드 에디션 4500만9000원~4581만9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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