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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주' 에이스침대, LP계약에만 의존
구예림 기자
2025-01-24 08:00:32
오너일가 지분율 80%·유통주식 15.6% 그쳐…"신주 발행계획 없어"
이 기사는 2025-01-23 07:00:22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스침대 주식 현황 (그래픽=신규섭 기자)

[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에이스침대가 올해도 어김없이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유동성공급(LP) 계약을 체결했다. LP계약은 주식 거래량이 적은 종목을 대상으로 매수·매도 호가를 제공해 거래 활성화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이스침대의 경우 오너일가의 과도한 지분이 저조한 주식 거래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지적하며 지분 매각 혹은 신규주식 수 확대보다 LP계약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에이스침대는 대신증권과 LP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달 10일 공시했다. 통상적으로 LP계약은 낮은 주식 거래량을 채우기 위해 체결된다. 이는 증권사가 거래량이 적은 종목에 대해 매수 혹은 매도 호가를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신증권이 에이스침대에 주식 유동성을 공급하는 기준은 호가 스프레드(매수·매도 호가차이) 비율 2%, 호가수량은 매매수량단위의 10배 이상이다. 계약기간은 이달 16일부터 내년1월15일까지다.


에이스침대는 2009년부터 올해까지 17년째 LP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에이스침대가 코스닥 상장사로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코스닥 상장사는 분기 월평균 거래량이 유통주식 수의 1%에 미달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이후 2분기 연속 해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절차에 돌입한다.

단 관리종목 지정 예외 조항에 따라 월간 거래량이 1만주 이상이고 소액주주가 2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거나 LP계약을 체결한 경우에는 관리종목 지정에서 제외된다.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4분기(10~12월) 월평균 거래량은 5만9906주로 유통주식 수인 1055만6945주의 0.6%에 불과하다. 결국 에이스침대는 거래량 미달로 인한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매년 LP계약을 이어가고 있는 셈이다. 


에이스침대의 주식 거래량이 더욱 부각되는 이유는 그 구조적인 폐쇄성에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에이스침대의 총 발행주식 수는 1109만주다. 그 중 오너일가가 보유한 주식은 882만2350주(79.6%)에 달한다. 여기에 자사주 53만3055주(4.8%)를 더하면 시장에서 거래 가능한 유통주식은 173만4595주(15.6%)에 그친다. 이는 코스닥 상장사의 평균 유통주식 비율인 30%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문제는 유통주식 비율이 낮을 경우 거래 활성화가 어렵고 이는 증권사 리서치 대상에서 제외되는 등 주식시장에서의 정당한 평가를 방해한다는 점이다. 결국 이러한 구조적 한계는 주가 저평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 에이스침대의 지난해 12월 결산기준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8배 수준이다. 이는 기업의 가치가 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시장에서는 에이스침대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단순히 LP계약에 의존하기보다 대주주의 지분을 일부 매각하거나 신주를 발행하는 등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시장 한 관계자는 "에이스침대의 지속적인 LP계약 의존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며 "대주주가 일정 지분을 매각하거나 유통주식 비율을 높이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한 유동성 문제는 계속해서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조적인 해결방안에 대해서는 답변이 어렵고 현재 신주 발행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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