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구예림 기자] 에이스침대가 소파 브랜드 자코모·에싸의 판매 방식을 위탁판매(특정매입)에서 직매입으로 바꾸며 업계 이목을 끌고 있다. 직매입 방식을 택할 경우 판매 수익이 그대로 매출에 반영되기 때문에 즉각적인 외형 성장 효과를 볼 수 있어서다. 마침 에이스침대가 최근 2년간 수익성 부진을 겪고 있는 터라 시기적으로 공교롭다는 해석도 나온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스침대는 지난달 9일부터 소파 브랜드 자코모·에싸의 판매방식을 기존 특정매입 방식에서 직매입 방식으로 변경했다. '특정매입'이란 에이스침대가 자코모·에싸의 상품을 판매한 금액의 일부분을 중개 수수료로 받는 방식이다. '직매입'은 이와 대조되는 개념으로 에이스침대가 '직접 구매한 상품'을 의미한다. 즉, 에이스침대가 자코모·에싸의 상품을 구매한 후 소비자에게 판매하기 때문에 이 경우 판매수익 자체가 매출에 반영된다.
이 같은 상황을 두고 시장에서는 이번 자코모·에싸의 직매입 판매 도입이 전형적인 매출 늘리기 방식이 아니냐는 의견도 제기된다. 지금껏 다수의 유통기업에서 외형확대를 위한 한 방편으로 직매입 방식을 택해왔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지난해 NS홈쇼핑이 시장 내 전반적인 업황 불황에도 직매입 상품을 확대해 외형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측은 이번 판매방식 변경은 매출 확대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에이스매장(에이스스퀘어)에서 자코모와 에싸 상품을 함께 판매했지만 고객 접점이 점점 늘어나는 데에 반해 위탁판매 방식으로는 고객 중심의 정책을 운영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에이스침대가 시몬스에 뺏긴 시장 1위 타이틀을 되찾아야 한다는 점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판매방식을 변경했다는 시각에도 힘이 실린다.
실제 에이스침대의 작년 매출액(연결기준)은 3064억원으로 2021년 매출액인 3464억원과 비교해 11.6% 급감했다. 에이스침대가 매출이 감소한 와중에 2위 사업자인 시몬스침대는 선전하며 30여년만에 처음으로 연매출 1위를 시몬스에 넘겨줬다. 이에 에이스침대는 자존심 회복을 위한 1위 탈환이 절실한 상황이라 할 수있다.
이에 대해 에이스침대 관계자는 "직매입 변경은 고객관리나 프로모션 운영 등 고객 중심의 정책을 운영하고 관리하는데 한계를 느끼게 돼 진행한 것이지 매출 확대가 목적은 아니다"며 "에이스스퀘어의 지속 출점과 더불어 침대과학 기술력을 강조한 브랜드 커뮤니케이션으로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소비자 접근성을 높일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에이스침대는 브랜드 프리미엄화를 위해 프리미엄 제품 체험형 매장인 '에이스스퀘어'를 지속 출점하고 있지만 정작 최고급 라인의 신제품 소식은 눈에 띄지 않는다. 에이스침대가 지난 달 출시한 '루나토-4'의 판매가는 200~300만원으로 프리미엄 라인과는 거리가 멀다.
시몬스침대는 지난해 프리미엄 매트리스 제품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대표적으로 객단가 1000만원을 호가하는 '뷰티레스트 블랙' 제품군이 월 판매량 300개를 넘어서며 업계 1위로 이어지게 됐다. 지난달에도 프리미엄 라인인 '뷰티레스트' 신제품을 출시하며 적극적인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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