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앤젤레스(미국)=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호세 무뇨스(Jos é Muñoz) 현대차 사장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 출범으로 인해 전기차 판매가 위축될 수 있다는 세간의 우려와 선을 그었다. 전동화 투자는 IRA(인플레이션 감축법)를 추진한 바이든 정부 이전 때인 트럼프 행정부 1기때 결정됐다는 이유에서다.
무뇨스 사장은 21일(현지시간) LA오토쇼가 열린 미국 로스엔젤레스 'LA컨벤션 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희는)비즈니스 기반이 세제혜택에 맞춰져 있지는 않다"며 "전동화에 대한 투자 계획은 이미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정해졌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미국 바이든 행정부는 자국 내 투자 유치 등을 위해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정책을 추진해 왔다. 자동차 등 미국에서 생산된 제품에 세액 공제, 보조금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는 게 골자다. 현대차가 7조원을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主)에 연간 30만대의 친환경차 생산이 가능한 메타플랜트 공장(HMGMA)를 세운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하지만 트램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서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위한 현대차의 전략이 빛바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당선인이 줄곧 IRA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왔기 때문이다. 실제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은 전기차에 부여되는 세제혜택 폐지를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하지만 전기차 분야에 대한 투자 청사진은 바이든 정부가 들어서기 전에 추진된 만큼 세제혜택 폐지로 인한 악영향은 없을 거라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메트플랜트 공장 등 미국에서의 전동화 관련 CAPEX(설비투자)는 IRA와 무관하게 추진됐음을 피력한 셈이다.
무뇨스 사장은 "구체적으로 126억달러(약 17조원)에 달하는 투자 계획이었고, 이는 조지아 내에서 4만개가 넘는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큰 규모"라며 "다만 전동화 전환 속도는 기대했던 것 보다는 조금 더뎌질 수 있겠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은 현재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인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비관 섞인 전망도 일축했다. 무뇨스 사장은 "앞서 CEO 인베스터데이 등을 통해 밝힌 대로 2026년 EREV(주행거리 연장형 자동차)를 양산하게 된다"며 "HEV(하이브리드), PHEV(플러그드인하이브리드), 수소전기차까지도 갖추게 되는 만큼 고객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유연하게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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