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박준우 기자] 사세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폰드그룹'이 분기 배당과 결산 배당을 병행하며 주주환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인수·합병(M&A)을 통해 외형 성장을 추진하는 과정에서도 안정적인 현금 창출력을 바탕으로 주주환원을 병행하며 '성장과 환원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폰드그룹은 보통주 1주당 130원의 현금 배당(2025년 결산 기준)을 지급한다고 공시했다. 배당금 총액은 42억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1.3%다. 배당 지급일은 향후 개최될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폰드그룹은 2025회계연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총 세 차례 분기 배당을 실시한 바 있다. 이번 결산 배당을 포함하면 2025회계연도 전체 현금 배당 규모는 90억5407만원으로, 전년도(2024회계연도) 총배당금 80억8399만원을 넘어선다. 2023년 말 코웰패션의 패션사업부가 인적분할돼 이듬해 2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이후 누적 배당금 지급액은 약 171억원에 달한다.
폰드그룹은 현금 배당과 함께 무상증자도 병행하며 주주가치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 말 결정된 무상증자에 따라 보통주 1주당 신주 0.78주가 기존 주주들에게 이달 말 지급될 예정이다. 폰드그룹의 발행주식수는 기존에도 3233만5977주로 적지 않은 수준이었으나, 최대주주 지분율이 76.29%(2467만6526주)에 달해 유통 물량이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한 유동성 보완 성격의 조치로 해석된다.
이 같은 주주환원 행보는 외형 성장 전략과 맞물려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폰드그룹은 2024년 8월 모스트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4개 기업을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키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인수 과정에서 투입된 현금만 5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규모 인수 자금 집행에도 불구하고 배당 여력을 유지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본업에서 창출되는 안정적인 영업현금흐름과 높은 수익성이 자리하고 있다. 폰드그룹은 매 분기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1분기 별도기준 매출 443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이익률 15%를 달성했고, 2분기와 3분기에도 각각 15%, 12%의 영업이익률을 유지다.
폰드그룹의 수익성은 사업 구조에서 비롯된다. 푸마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제품을 제작·판매하며, 라이선스 계약을 기반으로 직접 디자인과 생산을 담당하는 구조를 통해 유통 마진을 자체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로 인해 로열티 비용을 감안하더라도 동종 업계 대비 안정적인 마진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순이익 증가세도 뚜렷하다. 지난해 3분기 누적 순이익은 2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6% 증가했다. 순이익을 꾸준히 내면서 배당 재원이 되는 이익잉여금 역시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인적분할 직후인 2024년 1분기 별도 기준 3억원에 불과했던 이익잉여금은 2025년 3분기 기준 348억원으로 늘었다.
시장에서는 향후 주주환원 여력이 추가로 확대될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폰드그룹이 인수한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본업에서의 현금 창출력에 더해 자회사 이익이 안정적으로 유입될 경우 배당 지속성과 규모 확대 모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2024년 인수한 모스트는 지난해 3분기 63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117% 증가했다. 대부분 자회사에 대해 100%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향후 흡수합병을 통해 배당 재원이 되는 별도 재무제표 기준 이익잉여금 확대에 나설 가능성도 열려 있다. 폰드그룹은 최근 의류 자회사 씨오더블유의 흡수합병을 결정하기도 했다.
폰드그룹 관계자는 "기업 분할 이후 혁신과 속도감 있는 의사결정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점을 마련했고, 현재는 패션 본업과 화장품, 플랫폼의 신규 사업이 시너지를 내며 내실 있는 성장이 본격화되고 있는 단계"라며 "사업 구조 고도화를 통해 얻은 결실을 주주들에게 투명하게 환원함으로써 시장에서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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