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이후 거래량이 대폭 줄어든 데다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11월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0%) 대비 0.01%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전주와 동일한 상승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둘째 주에 5년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0.32%)을 보인 뒤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1%→셋째 주 0.09%→넷째 주 0.08%를 기록했다. 11월에 들어서도 첫째 주 0.07%→둘째 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의 역세권‧재건축단지 등 선호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거래가 크게 줄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어서다.
강남구는 개포‧압구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 위주로 0.15% 올랐다. 용산구는 이촌‧한남동 중소형 규모단지 위주로 0.11%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한남동 위주로 0.11%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져 전주(0.00%) 대비 0.04% 떨어지며 하락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전주(0.02%) 대비 보합 전환됐다.
지방 아파트값은 0.04% 내리며 전주(-0.03%)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대구와 부산 등 5대 광역시에서 하락폭이 커진 탓이다.
한편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04% 상승해 전주(0.05%)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으로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인천 전셋값은 0.08% 올랐다. 부평구와 서구의 역세권 단지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는 신도시와 역세권 위주로 0.05% 올랐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서는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외곽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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