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3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폭이 점점 축소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0.10% 아래로 떨어진 후 3주 연속 줄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첫째 주 (11월 4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0.07% 오르며 전주(0.08%) 대비 소폭 축소됐다.
지난 8월 둘째 주(0.32%)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찍은 후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1%→셋째 주 0.09%→넷째 주 0.08%를 기록한 데에 이어 이번주도 한 차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 재건축단지와 신축단지 등 서울의 일부 선호단지는 여전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대출 규제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매수자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매물이 적체되고 있어서다.
성동구는 행당‧옥수동 주요단지 위주로 0.14% 올랐다. 강남구는 대치‧개포동 재건축 단지 위주로 0.18%, 용산구는 이촌‧효창동 위주로 0.11%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자치구가 전반적으로 상승폭을 보이면서 상승폭이 확대돼 0.02%을 기록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정주 여건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0.04%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2% 내리며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였다.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난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보였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0.04% 상승해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선호단지 중심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수요 대기 등으로 매물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외곽지역과 구축단지에서는 하락 거래가 발생하고 있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인천 전셋값은 0.14% 올랐다. 부평구와 서구의 역세권 단지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는 신도시와 역세권 위주로 0.06% 올랐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10월 셋째주에 지방 전셋값이 5월 셋째 주(0.02%) 이후 약 5개월 동안 연속 상승했지만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됐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서는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외곽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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