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값이 3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0.10% 아래로 떨어진 후 4주 연속 줄고 있다. 최근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와 가격 급등 피로감으로 관망세가 이어진 결과로 분석된다.
14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1월 둘째 주 (11월 11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주(0.01%) 대비 보합 전환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0.06% 오르며 전주(0.07%) 대비 소폭 축소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8월 둘째 주에 5년 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인 0.32%를 보인 뒤 상승폭이 둔화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률은 10월 둘째 주 0.11%→셋째 주 0.09%→넷째 주 0.08%를 기록했다. 11월에 들어서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첫째 주 0.07%→둘째 주 0.06%로 줄어 들었다.
재건축단지 등 서울의 일부 선호단지는 신고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거래가 줄며 매물이 적체되고 있어서다.
강남구는 압구정‧청담동 주요단지 위주로 0.19% 올랐다. 중구는 신당‧홍인동 역세권 단지 위주로 0.10%, 서초구는 잠원‧반포동 위주로 0.11% 올랐다.
인천 아파트값은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이어져 전주(0.02%) 대비 보합 전환했다. 경기 아파트값은 정주 여건이 좋은 대단지 위주로 0.02% 상승했지만, 전주(0.04%) 대비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지방 아파트값은 0.03% 내리며 전주(-0.02%) 대비 하락폭을 확대했다. 대구와 부산 등 5대 광역시에서 하락폭이 커진 탓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0.05% 상승해 전주(0.06%)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선호단지의 임차수요가 꾸준해 전셋값이 계속 오르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상으로 일부 단지에서 하락거래가 발생해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인천 전셋값은 0.11% 올랐다. 부평구와 서구의 역세권 단지가 전셋값 상승을 견인했다. 경기는 신도시와 역세권 위주로 0.07% 올랐다.
지방은 전주 대비 0.01% 올랐다. 지난주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된 이후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에서는 선호 단지의 매물 부족 현상이 지속돼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일부 외곽 및 구축 단지에서 하락 거래가 발생하는 등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