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정은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7개월 넘게 이어지던 상승세를 멈춘 뒤 일주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입주 물량이 몰린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이 떨어지면서 서울 전체가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했다.

서울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추고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된 가운데 이번주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 9개월 넘게 지속하던 상승세를 멈추고 2주 째 보합을 유지하면서 하락 전환을 눈 앞에 두고 있다.

9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월 첫째 주(1월6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03%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값은 지난 11월 셋째 주 이후 하락세를 지속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0.00%)에 이어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 8월 둘째 주에 5년11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0.32%)을 보인 뒤 상승폭이 점점 축소되다가 지난주 상승세를 멈췄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요단지 위주로 0.03% 올랐고, 송파구는 송파·오금동 등 재건축 단지 위주로 0.03% 상승했다. 강동구는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물량 영향으로 0.02% 하락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단지 등에서 신고가 경신사례가 포착되지만 대출규제 등으로 매수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혼조세가 보이는 가운데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구축단지 위주로 하락해 0.07% 떨어졌다. 경기 아파트값은 하락을 유지하며 0.01%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값은 0.05% 내렸다. 대구와 세종 등 5대 광역시에서 하락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 7개월 가량 지속되던 상승세를 멈추고 하락 전환했다. 지난주 보합으로 전환한 데에 이어 0.01% 떨어졌다. 서울의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를 위주로 전셋값은 오르고 있지만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증가로 하락폭이 커져 혼조세를 나타내서다.

특히 입주 물량이 있는 강북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폭이 컸다. 성동구는 공급물량이 있는 성수‧행당동 위주로 0.09%, 동대문구도 장안‧이문동 위주로 0.08% 떨어졌다.

인천 전셋값은 0.04% 내렸다. 중구와 서구 등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지역에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전주 보합 대비 상승 전환해 0.01% 올랐다. 지방도 보합을 유지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 전셋값은 입주 물량 증가로 서울 전체는 보합세를 유지했다"며 "단지 별로 상승과 하향이 혼조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