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범찬희 기자] "막대한 피해를 낸 인천 청라의 전기차(EV) 화재와 같은 사고가 만약 기계식 주차장에서 발생했다면 그로 인한 인적, 물질적 피해는 더 컸을 것이다. 내화성(耐火性)이 약한 철골 구조로 이뤄져 있는데다가 스프링쿨러 설치 규제도 약한 편이기 때문이다. 이와 달리 로봇주차장은 불에 강한 콘크리트를 주(主) 소재로 사용하고, 스프링쿨러 설치가 의무인 만큼 EV 화재 예방에 효과적이다."
차재영 에스피앤모빌리티(SP&Mobility) 글로벌팀장은 3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MP시스템(MP System)' 세미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에스피앤모빌리티는 30년 업력을 가진 주차시설 전문 업체로 MP시스템이라 불리는 로봇주차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주로 아랍에미리트(UAE), 태국, 헝가리, 멕시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실적을 쌓으며 관련 노하우를 축적했다. 건설기초자재 전문기업인 삼표그룹 계열사이기도 하다. 삼표 오너 3세인 정대현 부회장이 직접 출자자(지분 60%)로 나섰을 만큼 미래 성장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곳이다.
이날 차 팀장은 로봇주차 시스템이 기존의 자주식과 기계식 주차방식이 갖고 있는 문제점을 해소해 줄 열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주변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자주식 주차장은 층간 이동을 위한 램프(이동통로)가 필요한 데다 차량 이동을 위한 충분한 도로와 회전 반경이 필요해 공간 효율성이 떨어진다. 또한 기계식 주차장은 팔레트(Pallet) 구조의 특성으로 인해 병렬주차 구현이 힘들고, 슈퍼카나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등 특정 차종은 사용에 제약이 따른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차 팀장은 "국내에서는 드물지만 일부 국가에서는 무인 주차구역에 주차된 차량이 도난 당하거나 파손되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기계식 주차에서는 운전자가 직접 엘리베이터 안으로 차량을 몰고 들어가는 수동 주차 방식이라 추락하는 경우가 심심치 않게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기계식 주차는 물론 인천 청라 화재 사고에서 볼 수 있듯 자주식 주차도 화재 발생시 취약점을 갖고 있다는 지적이다.
에스피앤모빌리티의 MP시스템은 안전성을 비롯해 공간 활용성이 기존 주차방식 보다 우수하다는 분석이다. 각 차량별 팔레트가 존재하지 않아 시설 구조물이 단순해 데드 스페이스(죽은 공간)를 최소화 할 수 있다. 더불어 차량을 앞뒤로 주차하는 탄뎀 파킹(Tandem Parking) 설계로 보다 많은 차량을 진입시킬 수 있다. 또한 차고 엘리베이터 앞에서 하차하면 로봇이 차량을 운반하는 드랍앤고(Drop&Go) 방식이라 추락 위험에서 자유롭다. 차 팀장은 "병렬 방식으로 2열, 3열, 4열 등으로 주차가 가능하고, 로봇이 차량을 운반하는 만큼 '휴먼 에러'를 방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화재 예방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로봇주차가 기존 주차방식과 차별화되는 요인이다. 콘크리트 차실(車室) 구조는 자체적으로 내화성을 지니고 있는데다가 반영구적이라 유지보수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화재 뿐 아니라 무선 충전 기능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전기차 주차에 이로운 요인이다.
차 팀장은 "전기차 충전이 끝나면 로봇이 해당 차량을 일반 주차 공간으로 알아서 이동시킨다"며 "차실 내에서 스팀이나 물 등을 활용한 세차가 가능하고, 레이저 신호가 차량의 재원을 스스로 파악해 세단층, SUV층, 특수목적층 등으로 분류해 주차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는 점도 기존 방식과 차별화 된 특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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